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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덮친 '100도 물기둥'…경찰, '열수송관 파열' 본격 조사

<앵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부근에서 발생한 열수송관 파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 조사에 나섰습니다. 지역난방공사의 부실 관리와 대응이 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박재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그제(4일) 저녁, 경기 고양시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발생한 열수송관 파열 사고 인명피해는 사망 1명, 화상 39명으로 최종 집계됐습니다.

지표면 2.5m 아래 묻혀 있던 열수송관에서 고온·고압의 물이 뿜어져 나오면서 피해가 컸습니다.

[이성수/부상자 : 수증기 때문에 아예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차를 놔두고 내려서 나가야겠다 하고 나와서 물을 밟았는데, 저는 차가운 물인 줄 알았거든요.]

경찰은 어제 과학수사 요원들을 투입해 파손된 배관의 상태와 구멍 크기 등을 1차로 조사했습니다.

난방공사 직원과 하청업체 직원들도 불러 조사했습니다.

사고 현장 바로 옆에 고양지사가 있었지만, 사고 대응 인력이 40분 뒤에서야 현장에 도착한 배경에 대해서도 조사했습니다.

경찰은 국과수를 비롯한 관계기관과 함께 합동 감식 일자를 조율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열수송관이 27년 전 매설된 데다 관을 둘러싸 보호하는 콘크리트 구조물도 없어 사고가 커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전환돈/서울과기대 건설시스템공학과 교수 : (노후관) 주변의 센서가 어떤 반응을 했는지, 누수에 대한 그 전조가 있었을 텐데, 그 데이터가 어떻게 처리가 됐는지는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분명히 필요합니다.]

정부는 앞으로 일주일 동안 20년 이상 된 노후관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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