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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카슈끄지 살해용의자 2명 체포영장…"사우디 왕세자 측근"

터키 법원이 사우디 언론인 카슈끄지 살해사건과 관련해 왕세자 측근 2명을 체포하라고 결정했습니다.

이스탄불 법원이 카슈끄지 살해 모의 혐의로 전 사우디 왕실 고문 알카흐타니와 전 사우디 정보당국 2인자 알아시리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스탄불 검찰은 카흐타니와 아시리가 살해 현장에 있지 않았지만 살해 계획에 관여한 의혹이 있다며 체포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터키 언론은 이들 2명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측근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앞서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은 카슈끄지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들 2명을 포함한 고위 인사 5명을 물러나게 했습니다.

사우디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카슈끄지를 사우디로 송환하는 작전을 기획했습니다.

국외에서 무함마드 왕세자를 직설적으로 비판한 카슈끄지는 올해 10월 초 이스탄불 주재 사우디 총영사관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자신을 기다린 사우디 요원 일행에 의해 살해되고 시신이 훼손됐습니다.

사우디 검찰은 지난달 11명을 카슈끄지 살인 혐의로 기소하고 그 가운데 살인과 시신 훼손에 직접 가담한 5명에게 사형을 구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카슈끄지 살인 명령이 사우디 최상층부에서 왔다고 단정하면서, 시신의 소재와 명령 주체를 밝히라고 압박해왔습니다.

또 살인이 터키 땅에서 벌어졌기 때문에 용의자들이 터키로 송환돼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사우디는 이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무함마드 왕세자 측근에 대한 체포영장 청구는 왕세자를 계속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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