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부경찰서는 모텔에서 중년 여성을 살해하고 소지품을 훔친 혐의로 26살 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씨는 지난 3일 새벽 6시 50분부터 오전 10시 사이 광주 북구 유동 한 모텔에서 57살 A씨를 살해하고 신용카드와 현금 13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의 시신은 모텔방 화장실에서 양손 등이 청테이프에 묶이고 이불에 싸인 채 발견됐습니다.
정씨는 "SNS로 접촉해 처음 만난 A씨가 방이 어질러진 모습을 보며 '깨끗이 하고 있지'라고 싫은 소리를 해 화가 나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A씨가 "일을 하고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친인척과 헤어진 뒤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실종 신고를 접수하고 수색하다가 숨진 A씨를 발견하고 해당 객실을 빌린 정씨를 추적했습니다.
정씨는 범행 후 A씨 카드로 담배를 구입하고 1km가량 떨어진 동구 계림동 한 모텔에서 은신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