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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공사장서 흙벽 붕괴 2명 사망…경찰 "안전모 미착용"

<앵커>

경기도 파주에서 배수관을 묻던 2명이 무너진 흙더미에 깔려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 숨진 사람들이 안전모를 쓰고 있지 않았다면서 현장에서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흙을 파낸 구덩이 주변에 대기하고 있습니다.

굴착기가 흙더미를 걷어내자 소방대원들이 구덩이 안으로 들어가 매몰자를 구조해 검은 천에 덮어 구급차로 옮깁니다.

오전 11시 50분쯤 경기 파주시 연다산동의 배수관 매립 공사 현장에서 흙벽이 무너진 겁니다.

배수관을 땅에 묻기 위해 노동자 2명이 밑에 내려가 있었는데 옆쪽 흙벽이 무너지며 그대로 덮친 겁니다.

이 사고로 3m 깊이 구덩이에 들어가 있던 52살 김 모 씨 등 노동자 2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습니다.

[공사 현장소장 : (배수관을) 밑에서 두 명이 받아서 설치를 하다가 그 와중에 옆에 벽면이 무너져서 난 사고입니다. 아마 어제 비가 와서 지반이 약해져서 그런 것 같은데요.]

경찰은 숨진 노동자 2명이 안전모를 쓰지 않았다며 현장의 안전 관리 부실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른 안전 수칙 위반 여부도 정확히 따져봐야 하지만, 공사 인허가나 신고 절차조차 밟지 않아 기록 자체가 부실한 실정입니다.

[파주시 관계자 : 이게 지금 관에서 하는 게 아니라 개인이 건물에 대해서 배관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로 신고사항이 있는 건 아닙니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공사 관계자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채철호,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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