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5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순옥 할머니 별세에 애도의 뜻을 전했다.
진 장관은 "지난 10월 나눔의 집에 방문해 할머니를 직접 뵌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별세 소식을 접하게 돼 너무나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여가부 측이 전했다.
이어 "이제 정부에 등록된 피해자 중 생존자는 단 26분으로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만큼, 피해자 한 분 한 분 더욱 성심껏 보살필 것"이라며 "모든 피해자분의 상처치유와 명예·존엄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을 위로할 예정이다.
여가부는 장례 비용도 지원하기로 했다.
고(故) 김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최근 입원해 있던 중 이날 오전 별세했다.
고인은 스무 살이던 1942년 공장에 취직할 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헤이룽장성 위안소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중국에서 거주하던 고인은 지난 2005년 여가부 지원으로 국적을 회복하고 귀국해 나눔의 집에서 생활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