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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음과 함께 '뜨거운 물' 날벼락…온수관 노후화 추정

<앵커>

어제(4일)저녁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부근 도로에서 온수관이 터져서 난방 공급용 뜨거운 물이 도로에 쏟아졌습니다. 60대 남성 한 명이 숨졌고, 크고 작은 화상 환자들이 속출했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굉음과 함께 도로 한가운데에 뜨거운 물이 솟구쳐 오르고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희뿌연 수증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뜨거운 물바다가 된 도로에서 차량들도 갇혀 있습니다.

어제저녁 8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 도로에서 지하 2.5m 아래 묻혀 있던 850mm 온수관이 터졌습니다.

섭씨 80도 이상의 뜨거운 물이 반경 200m가량을 뒤덮었습니다.

[이경희/경기도 고양시 : 갑자기 엄청 크게 한 2~3미터 높이로 쉴 새 없이 계속 물이 나오고, 연기가 엄청 많이 났어요.]

인명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69살 손 모 씨가 무너진 도로 위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차 안에 뜨거운 물이 흘러 들어가 전신 화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화상을 입은 부상자도 33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화상이 심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장재연/목격자 : 연기 때문에 앞이 안 보였어요. 발 피부 다 벗겨지고, 그냥 물인 줄 알고 들어갔다가 피부 벗겨지고… 이리도 저리도 못 가고… 다친 사람도 나오고, 혼란스러웠어요.]

한국지역난방공사는 27년 전 설치된 온수관이 낡아져서 일어난 사고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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