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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반군 대표단, 스웨덴 향발…평화협상 개시 임박

예멘 반군 후티(자칭 안사룰라)의 대표단이 4일(현지시간) 오후 평화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쿠웨이트 정부가 제공한 항공기를 타고 예멘 사나를 떠나 스웨덴으로 향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반군 측 대변인도 대표단의 스웨덴행을 확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유엔이 중재한 예멘 평화협상이 개시될 가능성이 매우 커졌습니다.

외신들은 이르면 5일 예멘 정부와 반군 대표단이 테이블에 마주 앉을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마틴 그리피스 예멘 파견 유엔 특사는 이날 사나에 도착해 반군 대표단과 동행했습니다.

9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마련된 평화협상은 협상일 하루 전 반군이 자신의 안전을 사우디가 보장하지 않았다며 갑자기 불참하겠다고 통보하는 바람에 무산됐습니다.

이번 협상이 실행된다면 2016년 이후 2년여만입니다.

예멘 내전을 종식하는 평화협상을 둘러싼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입니다.

사우디군은 평화협상을 위해 선의의 표시로 부상자를 국외로 후송해 치료를 받게 해달라는 반군의 요구를 받아들였습니다.

이에 따라 반군 부상자 50명이 3일 유엔 전세기 편으로 오만으로 이송됐습니다.

AFP통신은 예멘 정부와 반군이 양측의 수감자 1천여명씩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예멘 내전에 참전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안와르 가르가시 외무담당 국무장관은 4일 트위터에 "반군 부상자 후송은 예멘 정부와 아랍동맹군이 예멘의 평화를 원한다는 방증"이라며 평화협상을 지지했습니다.

무함마드 압델살람 반군 대변인도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예멘의 평화를 재건하고 침략을 끝내기 위한 협상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내전은 2015년 3월 본격화했습니다.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동맹군, 예멘 정부군, 친정부 무장조직이 친이란 시아파 반군을 상대로 4년째 전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사우디와 이란의 대리전 성격을 띠면서 해법을 찾지 못하는 사이 예멘 국민은 금세기 최악의 인도적 참사를 겪어야 했습니다.

이런 와중에 내전 당사국인 사우디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로 곤경에 처하면서 예멘 내전을 끝내라는 국제사회의 압박이 커지면서 평화협상이 급물살을 탔습니다.

유엔은 4일 내년 예멘 구호사업에 40억 달러가 필요하다면서 국제 사회의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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