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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특성화고 현장 실습 폐지…취업률도 크게 하락

<앵커>

특성화고등학교의 조기취업의 통로이던 현장실습이 올해부터 폐지됐습니다. 안전이라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고3 취업률이 급격히 떨어져 제도 개선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선우석 기자입니다.

<기자>

신차를 만들기 위한 자동차 부품 검사구를 생산하는 울주군 상북면의 한 업체입니다.

직원 20여 명 중에 무려 8명이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인데 3학년은 취직이 확정됐습니다.

[김경민/울산공고 3학년 : 빨리 배우고 또 사회생활도 더 빨리 겪으니까 (좋아요)]

안전성 등을 평가받아 '현장실습 선도기업'으로 선정된 이 회사는 3학년 수업일수의 3분의 2 이상 출석한 학생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이성윤/업체 대표 : 도제학습이나 일-학습병행제를 통해서 저희는 인력수급 하는 데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선도기업' 선정 절차가 까다로워 대부분 중소기업은 인력이 부족해도 고3 학생들을 미리 뽑을 수 없는 실정입니다.

지난해 제주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고3 학생이 안전사고로 숨지자 조기 취업 형태의 현장실습을 올해부터 전면 폐지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취업률도 크게 하락하고 있습니다.

예년 이맘때에는 높게는 30%대까지 갔던 특성화고의 고3 취업률이 올해는 7.4%로, 지난 2016년에 비해선 4분의 1, 지난해 비해서도 3분의 1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신승걸/울산시교육청 미래인재교육과 장학사 : 선도기업에 대한 절차를 좀 간소화해줬으면 좋겠고 현장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취업 지원인력을 좀 보강해줬으면 좋겠습니다.]

기업은 구인난, 학생은 구직난에 시달리는 만큼 안전을 강화하면서 현장실습을 개선하는 방안을 모색해야한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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