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무역전쟁 휴전' 합의사항 펜타닐 단속에 박차

송욱 기자 songxu@sbs.co.kr

작성 2018.12.04 14: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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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휴전'에서 합의사항이기도 한 '펜타닐' 단속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현지시간 4일 보도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무역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지난 1일 회동에서 펜타닐 단속은 무역 이슈 못지않은 중요 의제로 다뤄졌습니다.

회담 후 백악관은 성명에서 "시 주석이 펜타닐을 규제 대상 약물로 지정하고, 펜타닐을 미국에 판매하려다 적발된 중국인을 극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제도를 개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펜타닐은 대표적인 마약성 진통제 약물로, 미국의 20∼30대 사이에서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의료당국은 펜타닐 등의 남용으로 매년 2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의 남용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이 약물과의 '전쟁'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펜타닐을 절대 미국으로 수출한 적이 없다며 미국과 책임 공방을 벌여왔으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나온 합의에 따라 앞으로는 펜타닐 제조와 유통 단속을 전면적으로 벌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실제로 중국은 미국과의 회담에 앞서 '성의'를 보이려는 듯 지난달 29일 허베이 성 싱타이 중급인민법원에서 펜타닐 제조·유통 사범 21명에 대한 재판을 벌였습니다.

이들의 검거에는 미국 국토안보부 수사청의 제보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으며, 중국 마약 당국은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이 조직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미국, 영국, 호주 등으로의 수출이 워낙 수익성 높은 사업이기 때문에 범죄 조직들은 '펜타닐 유사 물질' 제조를 통해 법망을 피하려고 애쓰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12∼2015년 중국에서 개발된 펜타닐 유사 물질은 6가지이지만, 2016년에는 무려 66가지 펜타닐 유사 물질이 개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중국에서 펜타닐 제조와 수출 허가를 받은 제약사는 런푸이야오, 장쑤언화 등 5곳으로, 이들을 제외한 사람이나 조직이 펜타닐을 제조·유통하면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