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의 계정주로 지목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김 씨는 억울하다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는 오늘(4일) 오전 10시 5분쯤 수원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김 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억울하고 힘들다며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대답했습니다.
[김혜경/이재명 경기지사 부인 : 진실이 밝혀지길 바랄 뿐입니다.]
김 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혜경궁 김씨 트위터를 통해 '전해철 전 예비 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16년 12월에는 같은 트위터 계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 씨가 취업 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도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습니다.
앞서 경찰은 김 씨를 이 트위터 계정의 주인으로 보고 지난달 19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지난달 27일 트위터 사용 흔적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김 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이 지사의 자택과 집무실을 압수수색했지만, 휴대전화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김 씨가 받고 있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가 13일까지인 만큼 검찰은 김 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기소 여부를 판단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