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세계 축구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를 양분해 온 리오넬 메시에게 2018년 시상식은 씁쓸한 기억으로 남게 됐습니다.
메시는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18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표된 투표 결과에서 5위로 호명됐습니다.
이 상의 주인공은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메시 아니면 호날두'였습니다.
두 선수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통합 상을 수여한 6차례(2010∼2015년)를 포함해 각각 5차례 수상했습니다.
메시는 2009∼2012년, 2015년 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2008, 2013, 2014, 2016, 2017년엔 호날두에 이어 2위에 올라 '양강 체제'를 이어왔습니다.
호날두는 2010년 6위에 올라 이미 '톱3' 제외의 기억이 있으나 메시에겐 2006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2006년 20위, 2007년 3위 이후 메시는 10년간 줄곧 1∼2위를 지켜왔지만, 올해는 낯선 순위를 받아 들었습니다.
메시는 소속팀에서 올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국왕컵(코파 델 레이) 우승에 앞장섰으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8강에서 돌아섰습니다.
아르헨티나의 주장으로 나선 러시아 월드컵에선 16강에서 탈락해 큰 활약을 펼치지 못했습니다.
올해 발롱도르에선 호날두가 2위, 메시가 5위에 머문 가운데 루카 모드리치가 트로피를 들어 올려 '메날두(메시+호날두) 시대'의 종식을 알렸습니다.
(사진=프랑스풋볼 트위터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