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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강남 미용실 vs 연예기획사…'40억 대금' 공방전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미용 업체가 대형 연예기획사들로부터 돈을 떼여서 폐업 위기에 몰렸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논란은 서울 논현동에 있는 미용실 '더레드카펫' 원장 강 모 씨가 "씨제스와 스타십, 큐브 등 연예기획사 7곳이 미용 대금 40억 원을 주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시작됐습니다.

강 씨는 대형 기획사들이 연예인 머리 손질과 메이크업 가격을 후려치기 했는데 그 돈조차 제때 주지 않아서 다음 달 미용실 문을 닫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특히 씨제스 엔터테인먼트에서 9억 1천만 원,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9억 원, 큐브엔터테인먼트 5억 원 받을 돈이 있지만, 이들 기획사가 경영 사정이 좋지 않거나 세무조사가 우려된다며 돈을 안 준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연예기획사는 오히려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미용실 측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이며 오히려 아티스트들의 유명세를 약점 잡아 협박당했다는 것입니다.

기획사들은 모두 강 씨가 구체적인 증빙자료 없이 돈을 요구한다고 얘기했었는데요, 세 곳 모두 어느 시점부터 강 씨와 연락이 끊겼으며 이후 제3자가 채권 등을 압류해 돈을 한꺼번에 청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큰돈이 오가는 거래일수록 장부나 서류 정리 똑바로 해야겠죠. 법정 공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누구 말이 맞는지 따져봐야겠지만, 이번 기회에 저렇게 대놓고 외상거래하는 곳들 중간에 한 번 체크를 해보시면 좋겠네요. (그리고 금액도 너무 크죠.) 그러게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입니다. 한때 온라인 최대의 여론광장으로 불렸던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고라'가 15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집니다. 다음은 어제(3일) "아고라 서비스를 다음 달 7일 종료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지난 2004년 12월 문을 연 다음 아고라는 고대 그리스의 도시국가에서 시민들이 자유롭게 토론을 벌이던 장소에서 따온 이름답게 사회 여러 주제를 놓고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오가는 온라인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었습니다.

특히 청원 게시판은 별다른 법적 구속력이 없음에도 사회 각계에서 고발의 목소리와 억울한 사연 등이 몰리며 높은 관심을 끌기도 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연인원 1천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약 3천만 건 이상의 글을 작성하고 20만 건이 넘는 청원에서 4천500만 개의 서명이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점점 개편되고 여론 형성의 무게 중심이 SNS로 옮겨가면서 아고라를 이용하는 사용자 수와 사회적 관심이 예전보다 확연히 줄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청와대의 국민청원 게시판이 등장하면서 아고라의 청원 기능도 빛을 잃었습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사회 흐름의 변화에 따라서 다음 아고라는 소임을 다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선택과 집중'에 따른 서비스 종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요새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워낙 많이 몰리니까요.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은 과거 소설가 공지영 씨를 성추행했다고 지목됐던 또 다른 소설가 심상대 씨가 공 씨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심 씨는 어제 최근 발표한 소설 '힘내라 돼지'를 출간한 출판사를 통해서 이런 입장문을 냈습니다. 그는 자신에게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보도한 언론에도 책임을 묻겠으며 댓글을 단 일부 네티즌에게도 그 행위의 대가를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은 "결코 여성을 성추행한 적이 없으니 성추행범이라는 낙인을 붙이고 살아갈 수는 없다"면서 강경 대응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앞서 공지영 작가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심 씨의 신작에 관해서 다룬 기사를 인용한 뒤 "내 평생 단 한 번 성추행을 이 자에게 당했다"고 적었었습니다.

여러 명이 함께 술집에 있었을 때 심 씨가 테이블 밑에 손을 넣어 강제로 추행했고 그 자리에서 항의하는 자신을 다른 문인들이 말렸다고 주장했습니다.

심 씨는 논란이 됐던 자신의 신작 '힘내라 돼지'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는데요, 본인은 전과자이고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자신의 소설은 그렇지 않다면서 '힘내라 돼지'를 범죄 소명의 도구로 사용했다는 세간의 논평에 대해 항변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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