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진행된 2018 멜론 뮤직 어워드(MMA)'의 중계 화면에서 손태영이 아들과 조카를 가수 석에 앉힌 모습이 포착됐다. 하지만 누리꾼들이 특혜 의혹보다 더 문제를 삼는 건 손태영의 거짓 해명이었다.
손태영은 특혜 논란이 일자 즉각 "늦은 시간 시상식에 어린 자녀를 맡길 수 없어서 아들을 데려왔고, 스태프가 안내해준 자리에 앉혔다가 시상식이 끝난 뒤 데려왔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뒤늦게 팬들이 당시 현장을 촬영한 직캠 영상을 확인한 이들은 이 말이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손태영이 아들뿐만 아니라 조카 역시 시상식에 데려온 데다 '시상식만 보고 내려왔다.'던 손태영의 해명과 달리, 그의 아들과 조카는 손태영의 시상이 진행되기 전 방탄소년단 등 아이돌 무대가 끝난 뒤 현장 스태프의 안내에 따라서 자리에서 빠져갔다."며 특혜 논란에 대한 해명마저 거짓이었다고 비판했다.
거짓말 논란은 특혜 의혹보다 연예인에게 더 치명적이다. 손태영이 특혜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서 거짓 해명으로 대중을 농락했다는 느낌마저 주기 때문이다.
특히 손태영은 과거에도 몇 차례 거짓말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에 대중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냐는 날 선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손태영은 2000년 미스코리아 미로 연예계에 데뷔한 뒤 성형 의혹에 시달리자 졸업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졸업 사진에는 교복을 입고 환한 미소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손태영의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이 사진은 성형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손태영이 연예계 데뷔 이후 교복 사진을 입고 연출한 것이 아니라는 의혹에 휘말렸다. 당시 소속사는 이에 대해 부인도 해명도 하지 않았다.
또 손태영은 남편 권상우와의 결혼식 당시에도 거짓말 논란에 휩싸였다. 손태영은 2008년 배우 권상우와 급작스럽게 결혼을 발표했다. 당시 혼전임신이 아니냐는 의혹에 손태영은 눈물까지 흘리며 이를 극구 부인했다.
그러나 해명과 달리, 1년 뒤 손태영이 첫째 아들을 혼전임신을 했던 사실이 밝혀지자, 많은 이들은 "금방 탄로 날 거짓말을 눈물까지 흘리며 한 이유가 뭐냐."며 황당해 했다.
이번에 불거진 '특혜 논란' 역시 손태영의 과거 행보와 맥을 함께 한다는 점에서 손태영을 향한 논란은 점점 더 확대되는 모양새다. 지금이라도 손태영이 진솔하고 진정성 있는 해명과 사과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SBS funE 강경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