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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경찰, 英 연인에 분실한 청혼 반지 찾아준 감동 사연

뉴욕 경찰, 英 연인에 분실한 청혼 반지 찾아준 감동 사연
▲ 타임스스퀘어에서 분실한 반지를 찾고 있는 영국 연인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결혼을 약속한 뒤 안타깝게도 다이아몬드 청혼 반지를 잃어버렸던 영국인 연인이 미국 경찰의 선행으로 반지를 되찾게 됐습니다.

연인 사이인 영국인 존 드레넌과 대니엘라 앤서니는 지난달 30일 밤 맨해튼의 타임스 스퀘어에서 약혼반지를 잃어버렸습니다.

숙소 호텔로 돌아가던 도중 반지가 손가락에서 빠져 타임스스퀘어 인도에 떨어진 뒤 튕겨 격자 모양의 철제판 구멍을 통해 지하 2.4m 깊이의 공동구에 빠졌습니다.

이들 연인은 교제 10주년을 기념해 뉴욕으로 여행을 왔고, 남자친구인 드레넌은 맨해튼의 센트럴파크에서 여자친구인 앤서니에게 무릎을 꿇고 청혼을 했습니다.

이에 앤서니는 결혼을 승낙했습니다.

분실했던 다이아몬드 청혼 반지는 드레넌이 영국에서 수천 달러를 주고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연인은 반지가 빠진 공동구 아래를 들여다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어 주변에 있던 경찰에 이를 알렸지만 마땅한 대책을 기대하기 어렵자 포기하고 자리를 떴습니다.

하지만 뉴욕경찰은 긴급서비스 팀과 특수작전 요원들을 동원해 반지 찾기를 계속했습니다.

근무시간이 끝나자 다음 근무자들에게 임무를 넘겼고, 다음날인 1일 오전 10시 30분쯤 반지를 찾는데 성공했습니다.

뉴욕경찰은 이름과 연락처를 남기지 않고 떠난 반지 주인을 찾는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드레넌은 뉴욕경찰의 트위터를 우연히 보게 된 친구로부터 반지 회수 소식을 듣고 뉴욕경찰에 연락, 반지를 되찾았습니다.

드래넌은 이런 일은 세계 어디에서도 일어날 수 없으며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기쁨을 표시했습니다.

앤서니도 "인생에서 최악의 순간이었고, 말 그대로 울어버렸다"며 반지 분실의 악몽을 떠올리면서 "영원히 반지를 잃어버린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드레넌과 앤서니는 반지 분실 후 영국에서 다시 산 반지를 반품할 계획입니다.

또 반품으로 받은 돈으로 뉴욕을 다시 찾아 해당 경찰관들에게 한턱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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