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노란조끼 운동'→폭력 사태로 격화…비상사태 검토

배재학 기자 jhbae@sbs.co.kr

작성 2018.12.03 07:45 수정 2018.12.03 08:27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프랑스 정부의 고유가 정책에 반대하는 이른바 '노란조끼 운동'이 폭력 시위로 이어지면서 파리에서는 건물과 차량이 불에 타고 상점이 약탈당하는 등 주말 사이 무법천지가 펼쳐졌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비상사태 선포까지 검토하며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입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의 상징 개선문이 뿌연 연기로 뒤덮혔습니다.

수천 명의 노란조끼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하면서 최루탄과 물대포, 돌맹이들이 날아 다닙니다.

지난주 큰 피해를 본 샹젤리제 거리를 원천 봉쇄하자 보시는 것처럼 개선문 주변에서 밤늦게까지 격렬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파리 시내 곳곳에서 시위대들은 6개 건물과 수십 대의 차량에 불을 지르고, 상점까지 약탈하는 등 과격한 시위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을 포함해 1백여 명이 다쳤고, 파리에서만 287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이처럼 노란조끼 운동이 폭력 사태로 이어지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아닐/파리시민 : 좋은 의도의 시위와는 달리 악의적으로 그 기회를 이용해 깨부수는 사람들도 있어요. 불행한 일이죠.]

마크롱 대통령은 어제 오전 긴급회의를 소집해 폭력에 불관용 원칙을 천명하면서 비상사태 선포 등의 강경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노란조끼 측은 기름값 인하 등 자신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매주 토요일 시위를 이어간다는 방침이어서 혼돈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