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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비수기는 옛말…'한국판 블프' 뜨거웠다

11월 비수기는 옛말…'한국판 블프' 뜨거웠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와 중국의 광군제 등 세계적인 쇼핑 축제가 열린 지난달 국내 유통가에서도 뜨거운 쇼핑 열기로 각종 신기록이 쏟아졌습니다.

국내 유통가에서 전통적으로 11월은 비수기에 속했으나, 올해는 온·오프라인 유통업체가 앞다퉈 대규모 세일에 나서면서 성수기로 반전됐다는 평입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달 1∼29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롯데마트는 1.7% 각각 증가했습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가전제품, 해외명품 등 고가 상품군이 매출 신장을 이끌었습니다.

TV, 냉장고 등 대형가전과 미세먼지로 수요가 많아진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의 인기에 힘입어 가전 상품군의 매출은 지난해보다 12.5%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해외명품 상품군도 9% 증가했습니다.

롯데마트에서도 10월 말부터 이어진 롯데쇼핑 창사 39주년 행사와 '롯데 블랙페스타' 등 대형 할인행사에 힘입어 대형마트의 강점인 신선식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0%, 가공식품은 1.9% 각각 늘었습니다.

특히, 활 랍스터 등 일반 수산물 매출이 지난해보다 12.7% 증가했으며 한우 매출은 2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마트도 창립 25주년을 기념해 지난달 1∼28일 2천여 품목, 3천억 규모의 물량을 준비해 '블랙이오' 행사를 진행했다.

한 달여 진행된 이 행사에서도 각종 기록이 쏟아졌습니다.

'한우데이'였던 11월 1일부터 나흘간 전 품목 40% 할인행사를 하면서 한우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증가한 180t이 팔려나갔습니다.

알찬란 30개입의 경우, 연중 최저가인 2천980원에 선보이면서 지난해보다 20% 증가한 45만 개가 판매됐습니다.

말레이시아 직소싱을 통해 초저가인 300원에 등장한 미스터포테이토칩45g은 행사기간 80만 개 팔렸고, 4.5배 더 커진 대용량 피코크 티라미수는 4만 개, 블랙이오 국민 마스크팩(90장)은 1만 개가 각각 팔렸습니다.

롯데쇼핑과 이마트가 11월 창립·개점 기념일을 기념해 대형 할인행사인 '롯데 블랙페스타'와 '이마트 블랙이오'를 각각 진행하면서 11월은 오프라인 유통업체에도 대표 할인 시즌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각종 할인과 초특가 상품을 내걸고 고객을 공략한 전자상거래업체의 판매기록들도 그동안의 최고치를 갈아치웠습니다.

G마켓과 옥션이 지난달 1∼11일 진행한 할인행사인 '빅스마일데이'는 판매량, 거래액, 매진 실적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빅스마일데이의 11일간 누적 판매량은 3천200만 개에 달했다고 두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특히 이 행사에 참여한 판매자 거래액(매출)이 10월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습니다.

매진도 잇따랐습니다.

'빅스마일데이' 첫날인 11월 1일 G마켓과 옥션에서 동시에 특가로 나온 '애플 에어팟'은 반나절 만에 14억 원가량의 판매고를 올리며 동났습니다.

'AHC 베스트상품 모음'은 16억 원, '필립스 에스프레소 커피머신'은 9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완판됐습니다.

'빕스(VIPS) 90% 할인권'은 행사 기간 35만 개가 팔리며 단일상품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11번가도 자사 연중 최대 쇼핑 행사인 '십일절'(11월 11일) 하루 동안에 역대 최대인 일 거래액 1천20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십일절 거래액 640억 원보다 59% 증가한 액수입니다.

11번가는 십일절 하루 동안 라면 5만8천 봉지, 즉석밥 20만7천 개, 생수 37만7천ℓ, 도서 1만8천 권, 노트북 6천280대가 각각 판매됐다고 밝혔습니다.

11번가의 지난달 거래현황 가운데 해외직구(직접구매) 거래액이 올해 1∼10월 월평균보다 90%나 급증한 것도 두드러진 점이었습니다.

위메프에서도 지난달 1∼11일 진행한 '블랙1111데이' 기간 누적 거래액이 2천3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299억 원)보다 77% 증가했습니다.

누적 판매 수량은 1천512만 건으로 지난해보다 15% 늘었습니다.

특히 11월 1일 하루에만 누적 결제액 480억 원을 기록해 기존 최대 일 거래액 300억 원을 60%나 뛰어넘었습니다.

위메프는 '블랙1111데이' 흥행에 힘입어 지난달 거래액이 6천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존 월간 역대 최대 거래액은 올해 7월의 5천억 원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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