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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과 분노' 이민정, 주상욱에 접근 "좋은 사람이 나에게 오면 마음을 훔칠 것"

'운명과 분노' 이민정, 주상욱에 접근 "좋은 사람이 나에게 오면 마음을 훔칠 것"
이민정이 주상욱에 접근하기 시작했다.

1일 첫 방송된 SBS '운명과 분노' (극본 강철웅, 연출 정동윤) 1-2회에서는 뒤엉키기 시작한 네 사람의 강렬한 첫 만남이 그려졌다.

부산에서 구씨공방을 운영하는 구해라(이민정 분)는 이탈리아에서 유학한 뒤 경찰의 눈을 피해 짝퉁 구두를 만들고 있었다.

태인준(주상욱 분)은 형 태정호(공정환 분)에게 구두 공장 부지를 빼앗겨 분노했다. 태인준은 정략혼의 상대 차수현(소이현 분)을 만났다. 태인준은 차수현은 "결혼이 하고 싶은 거냐 동업을 하고 싶은 거냐"고 물었다. 차수현은 "결혼으로 하지 뭐"라며 "나는 재벌 2세 아닌 태인준은 싫어"라고 말했다.

한편 구해라는 김창수(허준석 분)를 통해 이탈리아에서 온 유니온 레더 원피 사장의 통역을 맡게 되었다. 태인준은 부산에 도착한 이탈리아 원피 사장이 거래를 취소한다고 하자 곧장 부산으로 내려갔다.

그렇게 태인준과 구해라는 부산에서 처음 만나게 되었다. 태인준은 구해라에게 "저 이태리 원피 사장 마음 좀 훔칩시다"며 돈을 쥐어줬다. 구해라는 태인준의 뺨을 때리며 "내가 저 인간 통역하는 동안에는 계약 같은 거 없을 줄 알아"라고 말한 뒤 떠났다.

태인준은 구해라를 붙잡았다. 그는 "너 구두 만들어?"라며 구해라의 굳은살이 배긴 손을 봤다. 또한 태인준은 "미안합니다"라며 구해라에게 사과했다. 이어 구해라는 "이태리 사장이 죽고 못 산다는 막내딸이 방탄소년단 팬이라더라"며 "사인이든 뭐든 선물해봐요"라고 조언했다.

구해라는 구씨공방에 도착했다. 그때 짐이 모두 빠져 엉망이 된 구씨공장을 보고 당황했다. 구해라는 김창수에게 "아빠 가게만큼은 안 된다고 했잖아"라며 울부짖었다. 태인준은 차 안에서 그런 구해라의 모습을 지켜봤다. 태인준은 "구두 만드는 여자 맞다"며 "사연 많은 손도 맞았다"고 혼잣말했다.

그때, 구씨공방에 진태오(이기우 분)가 구두 수선을 하러 들어왔다. 구해라는 진태오가 신은 구두를 보고 "홍콩 사람이세요?"라며 단박에 알아봤다. 아버지가 홍콩 센탄 백화점에 딱 한 켤레 팔았던 것을 기억한 것이다.

진태오는 구해라에게 "시간 좀 있어요?"라며 부산의 바닷가로 구해라를 이끌었다. 진태오는 "술이 필요한 얼굴이어서요"라고 구해라를 위로했다.

다음 날, 구해라는 유니온 레더의 계약서를 들고 태인준을 만났다. 구해라는 "사인하시면 제가 이탈리아로 보내기로 했다"고 알렸다. 태인준은 "뭐든 도움 필요하면 내가 갚겠다"며 골드제화 명함과 돈을 내밀었다.

태인준이 떠나고 구해라 앞에 차수현이 나타났다. 차수현은 구해라가 받은 돈과 명함을 가져가곤 "돈만 가지고 명함은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차수현은 "있는 남자들 너무 쉽다. 찢어지게 가난하면 그게 호감인 줄 안다"며 "그리고 내가 너네 같은 애들 잘 안다"고 경고했다. 구해라는 "내가 남의 남자 관심 없는데 장물은 또 관심이 있거든. 간수 잘해보든지"라며 받아치고 떠났다.

구해라는 진태오의 구두를 돌려주기 위해 파티가 열리는 곳으로 향했다. 하지만 그곳에 진태오는 없었고, 우연히 태인준을 만났다. 구해라는 "좋은 구두를 신은 사람이 나에게 오면 마음을 훔치는 거야"라며 속으로 욕망의 불씨를 키웠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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