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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3분기 GDP 0.1%↓…4년만에 첫 역성장

이탈리아가 재정 적자를 대폭 늘린 내년 예산안 수정을 둘러싸고 유럽연합(EU)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이탈리아 경제가 4년여 만에 역성장을 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30일(현지시간)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에 비해 0.1% 후퇴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탈리아 경제가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약 4년여 만입니다.

Istat는 당초 예비 통계에서는 3분기 GDP가 전 분기와 변함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0.1%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3분기 GDP는 그러나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서는 0.7% 성장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Istat는 GDP가 빠진 주된 요인으로는 빈약한 내수를 지목했습니다.

지난 달 실업률도 전달에 비해 0.2%포인트 상승한 10.6%로 올랐다고 Istat는 밝혔습니다.

한편, 이탈리아 기업인 연합회인 콘핀두스트리아(Confindustria)는 이날 경제 지표가 발표되자 "4분기에도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되지 않는다. 이탈리아는 이미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경제학적으로는 2분기 연속으로 GDP가 후퇴하면 경기침체에 접어든 것으로 분류됩니다.

야당은 GDP 후퇴는 지난 6월 집권한 포퓰리즘 정부의 실정 때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야당들은 극우정당 '동맹'과 반체제 정당 '오성운동'이 전임 정부에 비해 3배 높은 GDP의 2.4%에 달하는 재정적자를 내년 예산에 편성한 이후 빚어진 시장의 불안 때문에 경제에 전반적인 악영향이 가해지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비판에 대해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은 "GDP 역성장은 예산삭감과 긴축을 강조한 과거 예산의 결과물"이라며 "내년에는 경제가 다시 성장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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