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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사람중심 경제로 포용성장 가능…여성역량 강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사람 중심 경제가 뿌리내리면 성장 혜택을 골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이 가능해진다"며 "G20이 2009년 정상공동성명에서 발표한 '강하고 지속 가능하며 균형 잡힌 성장'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코스타 살게로 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세션Ⅰ에 참석, '사람을 우선하기'란 주제의 발언을 통해 "'사람이 먼저다'는 나의 정치 슬로건이고, 오래된 정치철학"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세계가 놀랄 정도로 빠르게 성장을 이뤘지만 세계와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며 "성장 과정에서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했고 고용 없는 성장으로 일자리 문제가 심각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채택한 대책은 '사람 중심 경제'로, 공정한 기회·경쟁을 보장하는 공정경제를 기반으로 경제 역동성을 살리는 혁신성장, 가계 소득을 높여 내수를 끌어내는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무엇보다 일자리 정책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혁신 창업을 활성화하고 신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만드는 한편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노동시간 단축 등 일자리의 질을 높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앞두고 세계는 지금 일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며 "디지털화·자동화가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도 크며,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으로 혁신·포용을 병행하는 것만이 해법이라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일의 미래를 위한 정책옵션 메뉴'가 채택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기술혁신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는 동시에 포용적 복지 등 격차 해소를 위한 노력이 담겨있다. 각국 모범사례가 널리 공유·활용되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이어 "일의 미래, 특히 일자리 격차와 관련해 여성역량 강화를 강조하고 싶다"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여성의 경제·사회적 역할 확대는 필수"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여성 경제참여율을 높이고 고용에서 성 평등을 실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공공부문 여성 고위직 비율 목표를 부문·연도별로 설정·이행하고 있고 민간부문 역시 적극적 고용개선 조치로 여성 관리자 비율을 높이고 있다. 경력단절을 막고 재취업을 지원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여성 기업가에 대해서는 창업·성장·도약기 등으로 나눠 맞춤형 지원을 하도록 정책을 설계했다"며 "특히 여성이 디지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디지털화가 국가 안에서나 국가 간에서 격차를 키우지 않도록 국제적인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며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G20과 긴밀히 소통하며 인류의 공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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