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G20 정상 외교 시작…한미 정상회담 주목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30일) 밤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일정에 들어갑니다. 다자, 양자 회담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인데 특히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북미 협상과 관련된 의미 있는 언급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현지에서 정유미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젯밤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국립역사기념공원에 추모하고 헌화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에 돌입했습니다.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라는 주제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본격적인 일정은 오늘 밤부터 시작됩니다.

문 대통령은 G20 외교 무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포용국가 비전을 설명하고 지지를 이끌어낸다는 계획입니다.

G20 주최국인 아르헨티나 등과 양자 회담도 이어집니다.

가장 관심을 끄는 한미 정상회담은 한국 시간 내일 새벽 3시 15분에 열립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장 안에 있는 양자 회담장에서 열기로 했지만, 구체적인 형식 등은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의 조기 개최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인데, 북미 협상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미 있는 언급이 나올지 주목됩니다.

문 대통령은 또 올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이자 북한제재위원회 의장국인 네덜란드, 내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남아공과도 각각 정상회담을 열어 우리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 확보에 나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