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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폭탄 주고받은 트럼프와 시진핑…'무역 담판' 임박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는 미국 중국 간 무역 전쟁이 중대 분수령을 맞습니다.

아르헨티나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우리 시간으로 오는 일요일 새벽 식사를 겸한 별도 회담에 나섭니다.

지난 7월 관세 폭탄을 주고받은 뒤 정상 간의 첫 담판 자리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출국 전 알듯 말듯 한 말을 던지며 중국을 떠봤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중국과 무엇을 하게 되는 상황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그걸 원하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중국이 타협을 원하고 있고 저 역시 협상에 열려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지금의 상황도 좋아합니다.]

미국은 9월까지 2천5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280조 원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했습니다.

이렇게 세금을 걷는 지금 상황도 좋지만, 중국이 타협을 원한다니 시 주석에게서 직접 양보안을 들어보고 판단하겠다는 압박 전술입니다.

답변이 시원찮으면 추가로 300조 원대 수입품에 관세를 매길 거라는 경고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미국 제품에 125조 원대 보복 관세로 맞서고 있는 중국도 확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뜻은 분명히 했습니다.

[시진핑/中 국가주석 : 우리는 시장 접근을 크게 완화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하며 지적 재산권 보호를 강화할 것입니다.]

하지만 미국이 표면적으로 내세운 무역적자 축소 말고도 첨단산업 육성정책의 수정과 같은 시 주석의 지도력을 흔드는 요구를 한다는 점이 중국의 선택을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겅솽/中 외교부 대변인 : 맹목적으로 언론에 소리를 내거나 제재의 몽둥이를 휘두르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두 나라가 물밑으로는 타협안을 준비하고 있다는 신호도 나오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행정부가 추가 관세 부과 시점을 내년 초에서 봄으로 미루고 대신 중국은 경제정책의 변화를 모색하는 방안을 놓고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도 최종 합의를 할 때까지 몇 달간 휴전이 이뤄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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