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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중 무역전쟁으로 시선 이동 하락 출발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29일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에 대한 경계심이 커지면서 하락 출발했습니다.

오전 9시 42분(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84포인트(0.15%) 하락한 25,328.59에 거래됐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58포인트(0.28%) 내린 2,736.2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8포인트(0.34%) 하락한 7,266.91에 거래됐습니다.

시장은 미·중 무역전쟁 관련 소식과 오후에 발표될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주시했습니다.

주요 지수는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장이 기준금리가 중립 금리 바로 아래에 있다는 발언을 한 데 힘입어 가파르게 올랐습니다.

연준의 통화 긴축 속도가 늦춰질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입니다.

이날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으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옮겨갔습니다.

이번 주말 열릴 양국 정상회담을 앞두고 무역협상에 대한 전망이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가운데, 이날은 우려가 커졌습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전일 성명을 발표하고 중국의 자동차 관세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는 중국이 미국산 자동차에 대해 40%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자동차 관세를 동등하게 만들 모든 수단을 검토할 것"이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아침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중국에 부과한 관세 영향으로 수십억 달러가 미국의 금고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며 "아직 갈 길이 멀다(long way to go)"고 말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무역전쟁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자극하는 요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전일에는 미국이 수입차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점이 GM의 미국 내 공장 구조조정 사태를 초래했다면서 자동차 관세 부과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또 파월 연준 의장의 전일 발언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파월 의장이 미국 경제 상황이 견조한다는 시각을 여전히 유지했던 만큼 통화 정책 방향을 바꿨다고 예단하기는 이르다는 지적입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발표될 11월 FOMC 의사록에서 향후 통화 정책에 대한 추가적인 실마리가 나올지 대기 중입니다.

이날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재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10월 개인소비지출(PCE)이 전월대비 0.6%(계절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4% 증가도 상회했습니다.

10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대비 0.5% 늘었습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경제학자들은 0.4% 증가를 전망했습니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10월에 전월대비 0.1% 올랐습니다.

WSJ 조사치 0.2% 증가를 하회했습니다.

지난 9월에는 0.2% 올랐습니다.

10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1.8% 상승했습니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증가율입니다.

시장 예상 1.9% 상승보다도 낮았습니다.

지난 9월 2.0% 상승과 비교하면 0.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전주에서 1만 명 늘어난 23만4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WSJ이 집계한 예상치는 22만 명도 훌쩍 넘었습니다.

개장 이후에는 10월 잠정주택판매 지표가 나옵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줄었지만, 미·중 무역전쟁 등 불안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존스 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언제나 그렇지만, 연준 의장은 1인치를 제공했는데 시장은 야드 단위로 움직였다"며 "연준의 금리 인상 우려가 시장의 불안요인이었던 것은 맞지만, 유일한 악재도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했습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6%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습니다.

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7% 상승한 51.03달러에, 브렌트유는 1.23% 오른 59.48달러에 움직였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86.1% 반영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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