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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악한 환경·오랜 망명 대기에 좌절…캐러밴 350명 귀국

열악한 환경·오랜 망명 대기에 좌절…캐러밴 350명 귀국
열악한 환경과 불투명한 미래에 좌절한 중미 출신 이민자 행렬 중 일부가 고국으로 발걸음을 되돌리고 있습니다.

로이터 등 외신 보도를 보면 미국 샌디에이고와 국경이 접한 티후아나시에서 미국 망명신청을 기다리던 350명이 모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이민 당국에 전달했습니다.

멕시코 이민청 트위터를 통해 105명의 이민자를 본국으로 되돌려보냈고 이들 대부분은 온두라스인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스스로 고국행을 택한 것은 티후아나 보호소의 환경이 열악해 각종 질병에 시달리는 데다 미국이 캐러밴의 불법 입국과 망명에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미국 입국의 희망이 점차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먼저 티후아나에 도착한 뒤 미국 망명심사를 기다리는 이민자들이 많은 가운데 미국 이민 당국이 최근 국경에 도착한 캐러밴의 망명신청 신규 접수를 더디게 처리해 수개월 동안 기약 없이 대기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여기에 트럼프 행정부는 이민자들의 미국 망명심사가 끝날 때까지 멕시코에 머물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최근 수년간 몰려든 이민자들에게 피로감을 느낀 티후아나 일부 시민의 차가운 시선도 이들의 귀국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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