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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런일이' 행운의 육지거북 둥둥이 '구사일생 스토리'

'세상에 이런일이' 행운의 육지거북 둥둥이 '구사일생 스토리'
무사히 집으로 돌아온 행운의 거북이가 소개됐다.

29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세상에 이런일이')에서는 행운의 육지거북이 '둥둥이'의 모습이 그려졌다.

경남 진주에서 육지거북이를 키우는 황용옥 씨는 "5년 째 키우고 있는 거북이다"며 둥둥이를 소개했다. 그는 "온도 유지를 위해서 따뜻할 때 문을 열어놓으면 나가서 일광욕도 하고 밤 되면 들어와서 잠을 잔다"고 전했다.

용옥 씨는 "거북이가 느리다고 생각하시는데 어린 아이가 기어가는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다"고 전했다. 실제로 둥둥이는 엄청난 속도로 10m를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런 둥둥이가 올해 4월, 첫 번째로 집을 탈출했다. 황용옥 씨가 잠시 문을 열어놓은 5분 만에 가출한 것이다.

황용옥 씨는 둥둥이가 집을 탈출한 지 무려 두 달 만에 진주시청에서 연락을 받고 둥둥이를 찾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둥둥이가 발견된 곳은 용옥 씨의 집에서 10km 떨어진 강가. 둥둥이는 어떻게 거기까지 갈 수 있었을까?

거북이전문가 홍국기 씨는 "거북이는 별명이 탱크이다"라며 "얘네는 앞에 뭔가가 있으면 신경 쓰지 않고 헤치면서 직진본능으로 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로드킬 되지 않고 발견된 것은 운이 무척 좋았던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렇게 겨우 찾은 둥둥이는 올 여름에 또 다시 가출을 시도했다. 둥둥이가 다시 발견된 곳은 26km나 떨어진 섬 속이었다.

홍국기 씨는 "거북이는 등이 동그랗게 있으면 폐가 위쪽에 있기 때문에 수영을 할 수 있다"고 전하며 육지거북이인 둥둥이가 섬까지 무사히 헤엄쳐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섬 속에서도 둥둥이가 발견된 곳은 사람이 다니지 않는 으슥한 곳이었다. 시청 직원이 1년에 한 번씩 하는 제초작업을 하다가 둥둥이를 우연히 발견했고 진주 시의 한 동물센터로 둥둥이를 보냈다.

그리고 둥둥이를 발견한 그 직원이 우연히 황용옥 씨의 가게에 오게 됐고, 자신의 무용담을 전하다가 용옥 씨가 자신의 거북이임을 알아챈 것이다.

이야기를 모두 들은 홍국기 씨는 "정말 운이 좋았다"며 '행운의 거북이' 둥둥이를 설명했다. 황용옥 씨는 "집 나가면 고생이란 걸 배웠을 것이다"며 "집 안에서도 둥둥이 재미있게 놀 수 있게 잘 꾸며 놓겠다"고 전했다.

(SBS funE 조연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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