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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이승모 부상 순간…'톱니바퀴' 대처가 살렸다

<앵커>

어제(28일) 국내 프로축구에서 20살짜리 선수가 경기 도중에 목을 다쳐서 의식을 잃는 아찔한 일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심판과 동료 선수들 그리고 의료진의 발 빠른 대처로 큰 사고를 막았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승모는 경기 시작 3분 만에 헤딩을 하려다 균형을 잃고 머리부터 땅에 떨어졌습니다.

위험을 직감한 김희곤 주심은 즉각 경기를 멈추고 달려가 의식을 잃은 이승모의 기도부터 확보했습니다.

[김희곤/프로축구 심판 : 의식도 없었고, 호흡도 없었고, 기도를 확보할 때 목으로 떨어진 상황이어서 더 조심스러웠던 상황이었습니다.]

의무진과 양 팀 선수들도 일사불란하게 움직였습니다.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했고 이승모의 다리를 주물러 혈액순환을 도왔습니다.

다행히 의식을 찾은 이승모는 사고 후 4분 만에 구급차로 옮겨졌고 목뼈 미세 골절 진단을 받고는 밝은 표정을 찾았습니다.

[이승모/광주 미드필더 : 큰 부상은 아니니까 많은 걱정 안 하셔도 될 것 같아요. 또 빨리 회복해서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으로 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큰 사고를 막을 수 있었던 건 미리 대비한 결과였습니다.

지난 2011년 신영록이 경기 중 쓰러져 응급체계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고 프로축구연맹은 이후 의료진과 장비를 더욱 철저히 갖추고 대응 교육을 꾸준히 실시해 왔습니다.

뇌에 산소 공급이 1분만 중단돼도 치명적인 손상으로 이어지는 위기 상황에서 침착하고 빠른 준비된 대응이 20살 유망주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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