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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전망대] "암 발생률 가장 높은 직종 1위가 승무원?"

SBS뉴스

작성 2018.11.29 17:01 수정 2018.11.29 18:3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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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29일 (목)
■ 대담 : SBS 강청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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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 등 항성에서 우주방사선 나와
- 승무원, 다른 직업군에 비해 방사선 노출량 4배 많아
- 타이완 노동부 조사 결과, 암 발생률 가장 높은 직종 1위 '승무원'
- 승무원 대개 연간 1,000시간 이상 비행… 엑스레이 최소 80번 찍는 셈
- 우주방사선–암 발병 연관성, 장기적 연구 필요
- 항공사 측 "우주방사선과 암 발병 연관성 부족" 입장

 
▷ 김성준/진행자:
 
전직 항공사 승무원이 태양에서 나오는 우주방사선 때문에 혈액암에 걸렸다고 산업재해 보상을 신청했습니다. 이 내용 취재한 SBS 강청완 기자에게 자세한 얘기 들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SBS 강청완 기자:
 
예.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먼저 우주방사선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죠.
 
▶ SBS 강청완 기자:
 
방사선이라는 것은 사실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항상 존재하는데요. 먼 우주에서 태양이라든지, 아니면 태양을 비롯해 항성에서, 과학적인 얘기입니다만 핵융합 반응을 하면서. 태양이 열을 발산하고 태양 활동을 하면서 방사선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래서 먼 우주에서 지구로 날아오는데. 지구뿐만 아니라 전 우주로 날아가는 거겠죠. 그런데 지구에 닿는 부분 중에 지구로 일부 오는 방사선이 있습니다. 그 방사선을 우주에서 날아온다고 해서 우주방사선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이게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지상까지 옵니다만, 그렇게 지상까지 오는 일은 많지 않고. 대신 비행기가 한 번 뜨면 고도 8~12km, 상공 8,000~12,000m 정도 떠다니지 않습니까. 그 항공기에는 조금 더 영향을 많이 미칠 수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나저나 강청완 기자는 라돈침대부터 시작해서 아주 방사능 전문가가 되겠어요.
 
▶ SBS 강청완 기자:
 
관련해서 한 번 그렇게 하니까 제보도 많이 들어오고요. 저도 공부를 많이 하다 보니까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사실 이 건도 그렇지만 우리가 방사선 문제에 대해서 그 동안 잘 모르고 관심도 갖지 않고 있다가, 라돈침대 사건이 인식을 바꾸는 데에 큰 역할을 한 것 같아요.
 
▶ SBS 강청완 기자: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래서 아무래도 땅 위보다는 높게는 12,000m까지 올라가는. 공중에서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은데. 그렇다고 해서 항공기를 자주 타는 승무원들이 다른 직군과 비교해서 방사선에 많이 노출된다. 이것은 과학적으로 입증이 된 겁니까?
 
▶ SBS 강청완 기자:
 
이것은 한국원자력안전재단 같은 우리나라의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이미 연구 결과가 나온 얘기고요. 국제적으로도 이미 연구 결과가 나온 얘기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주장이 아니라 이미 이론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고요. 사실은 저도 깜짝 놀랐습니다. 우리가 스튜어디스라고 하면 하늘의 꽃이라고도 하고 굉장히 이미지가 좋지 않습니까. 항상 단정한 외모에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시는 분들인데.
 
▷ 김성준/진행자:
 
어쨌든 선호하시는 직업이기도 하고요.
 
▶ SBS 강청완 기자:
 
그렇죠. 우리나라에서는 선호가 되는 직업이죠. 그런데 이 통계를 보니까 2015년에 한국원자력안전재단에서 조사를 했어요. 그런데 항공사 승무원이 가장 많이 방사선을 쬐는 것으로 나왔거든요. 국내선, 국제선 할 것 없이 다 평균을 내면 연간 2.2mSv(밀리시버트) 정도를 쬔다고 얘기가 나왔는데. 그러면 원자력발전소 직원은 얼마나 쬐냐고 하니까 0.6mSv를 연간 1년에 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한 4배 정도를 더 쬐는 셈이죠. 비파괴검사라고 해서 엑스레이라든지 CT를 가지고 사물이라든지 내부를 보는 검사가 있지 않습니까. 그것을 하시는 분들이 1.7mSv 정도. 그렇게 높게 쬔다고 조사가 됐어요. 그래서 타이완 노동부가 2014년에 한 번 조사를 했는데. 이 방사선 때문에 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직종 1위가 승무원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렇습니까? 이건 진짜 몰랐던 일인데. 우리가 흔히 방사선에 노출되는 양을 보통 건강검진 받을 때 엑스레이 촬영할 때 양의 몇 배다. 이런 식으로 계산하잖아요.
 
▶ SBS 강청완 기자:
 
그게 일반인들이 받아들이기 쉽기 때문이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승무원들이라는 것은 당연히 여성 승무원들 말고 조종사를 비롯해 탑승하고 있는 모든 스태프들을 다 말하는 거겠죠?
 
▶ SBS 강청완 기자:
 
예. 그렇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 엑스레이 찍는 기준으로 하면 어느 정도 받는다고 하는 겁니까?
 
▶ SBS 강청완 기자:
 
제가 쉽게 말씀드려서. 이게 대한항공 측에서 직접 제공한 자료를 가지고 보니까. 가슴 엑스레이 한 번 찍는 게 0.05mSv에 노출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인천에서 뉴욕을 한 번 왔다 갔다 하면 0.17~0.2mSv에 노출되거든요. 그러면 엑스레이 네 번 찍는 셈이 됩니다. 인천에서 뉴욕을 한 번 왕복하면요. 그런데 사실은 일반 승객 분들에게는 사실 인천-뉴욕을 매일 같이 왕복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엑스레이 네 번 찍는 수준은 크게 영향이 있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이 승무원들은 다르죠. 연간 1,000시간 이상 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승무원들에게는 건강에 위해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1년에 엑스레이를 몇 번이나 찍게 되는 건가요?
 
▶ SBS 강청완 기자:
 
저희가 비행시간으로 1년에 얼마나 방사선을 쬐는지 문의를 해봤더니. 평균적으로 연간 3~4mSv 정도 쬔다. 이렇게 하면 엑스레이 한 번이 0.05mSv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단순 계산만 해도 최소 80번 정도 엑스레이를 추가로 찍는 셈이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 찍는 거네요. 일주일에 1.5회 정도.
 
▶ SBS 강청완 기자:
 
그렇습니다. 단순한 계산일뿐입니다만. 이것보다 더 많이 쬐는 분들도 있다고 하고. 실제로 국정감사에서도 이런 연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거든요. 이것보다 더 많이 쬐는 분들도 많기 때문에. 개인차가 있겠습니다만 건강에 충분히 위해가 제기될 수 있는 사안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실제로 전직 승무원이 우주방사선 때문에 혈액암에 걸렸다고 산업재해를 신청했잖아요, 이게 첫 번째입니까?
 
▶ SBS 강청완 기자:
 
아닙니다. 어제(28일) 저희가 보도를 해드렸는데요. 저희가 국토부 등을 통해 확인한 결과 국내 세 번째 사례로 확인이 됐습니다. 승무원이 산재 신청을 한 결과는 간혹 있습니다만. 이 방사선 때문에 희귀병에 걸렸다. 주로 방사선이라는 것은 암이나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방사선 때문에 암이나 백혈병에 걸렸다고 승무원이 산재 신청을 한 사례는 국내 세 번째 사례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앞서 두 번의 사례에서는 산재 신청이 받아들여졌습니까?
 
▶ SBS 강청완 기자:
 
가장 먼저 신청이 된 게 지난 6월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시다시피 산재를 신청하고, 더 조사하고, 결과가 나오기까지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까. 그래서 진행 중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통계적으로 그러면 비행기를 타는 승무원들이 혈액암을 비롯해 방사선에 영향을 받은 암에 걸릴 비율이 높나요? 그런 조사는 있습니까?
 
▶ SBS 강청완 기자:
 
선행 연구가 우리나라에는 없습니다만. 유럽에서는 이미 1990년대부터 많이 이뤄졌고요. 2002년에 노르웨이 쪽에서 나온 연구 결과가 있는데. 41% 정도 더 걸릴 확률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방사선 연구하시는 분들이 얘기하는 게. 저선량에, 그러니까 1mSv에서 10mSv 사이 정도의 방사선에 암에 걸릴 가능성을 조사하려면 5,000만 명에서 5억 명 정도를 조사해야 한다고 해요. 그래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몇 명이나 걸렸다, 이런 부분은 없습니다만. 일반인보다 41% 정도 더 확률이 높다는 연구는 있습니다. 또 지난 6월에 하버드대 공공보건대학원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서는 일반인보다 3배 정도 암 발생률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건 이미 논란거리가 아니네요.
 
▶ SBS 강청완 기자:
 
이미 과학적으로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걸 반박하는 쪽이나 찬성하는 쪽이나 동의하는 부분은, 하지만 이 부분은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표본이 많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 부분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이게 일부의 특수한 상황이라고 얘기하기에는 항공사 승무원의 숫자라는 게 작은 숫자가 아니잖아요. 한 군데 회사만 해도 수천 명씩 있는데.
 
▶ SBS 강청완 기자: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항공사 승무원이 1만 5천 명 정도 되는 것으로 조사가 됐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항공사들 입장은 어떻습니까?
 
▶ SBS 강청완 기자:
 
산재 신청 사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는 진행 중이기 때문에 지켜보겠다는 입장인데. 일단 이런 주장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연관성이 부족하다고 하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아까 말씀하신 것을 보면 유럽 같은 경우에는 1990년대부터 이런 연구 결과들이 나온 모양인데. 그러면 유럽 같은 지역의 항공사들은 우리와는 대응이 다른가요?
 
▶ SBS 강청완 기자:
 
이게 1990년에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라고 방사선에 관련된 국제기구에서 권고를 내렸습니다. 항공사 승무원도 자연방사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방사선 전문 관련 직종 종사자처럼 관리를 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습니다. 그러면서부터 관련 제도를 정비하기 시작했는데. 예를 들면 우리나라도 2012년부터 제도를 만들었습니다만. 관련해서 1년에 얼마 정도 쬐지 않게 하고, 고도를 조정하고, 그리고 나중에라도 암에 걸렸을 때 이게 방사선 때문이라는 것을 입증할 수 있도록 기록을 보관할 수 있게 하는. 그런 제도들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이미 오래 전부터 이런 연구 결과들이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잘 알지 못하고 방치됐던 면이 있는 것 같은데. 일단은 방사선과 암 발생의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검증할 방법이 필요하겠네요.
 
▶ SBS 강청완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장기적으로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고요. 그래서 외국 제도를 좀 살펴보면 노르웨이나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이런 나라들은 승무원이 퇴직하더라도 30년 동안 그 기록을 보관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따라서 그 제도를 따라오기는 했는데. 우리나라는 5년만 보관하면 폐기할 수 있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직까지는 많이 부족하고, 이 부분에 대해서 관심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결론이 어떻게 나든 간에 일단 기록이라도 보존하고. 이런 특수직의 근로자들이 방사선 때문에 암에 걸리고. 이런 일은 막을 수 있을 제도가 마련이 되어야 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SBS 강청완 기자:
 
네.
 
▷ 김성준/진행자:
 
지금까지 강청완 SBS 기자와 얘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