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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경쟁사에 돈 받고 삼성 스마트폰 기술 판 일당 검거

<앵커>

삼성 스마트폰의 핵심 기술인 '커브드 엣지 패널' 기술을 중국에 팔아넘긴 혐의로 중소기업 대표가 적발됐습니다. 삼성전자의 오랜 협력업체인데, 개발 비용의 10%에 불과한 돈을 받고 기술과 장비를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를 실은 트럭이 부산신항만으로 향합니다.

컨테이너 안에는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에 탑재된 '커브드 엣지 패널'을 만드는 제조 설비가 담겨있습니다.

화면 모서리가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터치 인식도 가능한 패널입니다.

수원지방검찰청은 '커브드 엣지 패널' 기술 도면과 설비를 중국 경쟁 업체에 팔아넘긴 중견설비업체 A 사를 적발했습니다.

A 사 대표 51살 방 모 씨 등은 위장 법인을 세워 핵심 기술을 유출하고 설비 16대를 중국에 팔아넘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 사는 삼성과 30여 년간 협력하며 패널을 만들어 납품해온 곳입니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더 이상 매출을 이어가기 어렵게 되자 삼성과의 비밀유지계약을 깨뜨린 겁니다.

[김욱준/수원지검 부장검사 : 우리나라 업체가 수년간 겪었던 시행착오를 거치지 않은 채 곧바로 우리나라 업체 양산 수준의 품질과 수요를 확보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방 씨 일당이 지난 5월부터 석 달 동안 설비를 팔아 번 돈은 155억 원 상당입니다.

삼성이 6년 동안 1,500억 원을 투자해 개발한 기술이 10분의 1 가격으로 해외 경쟁 업체에 유출된 겁니다.

검찰은 방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8명을 불구속해 재판에 넘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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