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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美 금리인상 속도 조절' 시사에 …뉴욕증시 급등

<앵커>

"미국의 지금 기준금리는 중립금리 바로 밑에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이 발언에 밤사이 뉴욕 주식 시장이 큰 폭으로 상승했습니다. 금리가 오르면 주식 시장의 돈은 수익이 보장되면서도 안전한 은행으로 이동하기 마련인데요, 이제부터는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 속도를 천천히 조절할 수 있다는 뜻으로 읽었기 때문입니다.

뉴욕에서 최대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현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에 매우 근접했다고 밝혔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 : 금리는 역사적 기준으로 볼 때 여전히 낮지만 미국 경제에 중립적인 수준으로 여겨지는 넓은 범위 바로 아래에 있습니다.]

이는 지난달 초 금리가 중립금리에 멀리 떨어져 있다고 했던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는 발언입니다.

중립금리는 경기 과열이나 침체 없이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는 이상적 금리 수준을 말합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올해 추가 한 차례, 내년 세 차례 예고됐던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됐고, 뉴욕 주식 시장은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최근 급락세를 보인 주식 시장에 대해서도 큰 위험은 아니라고 평가했습니다.

[제롬 파월/미 연준 의장 : 금융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주식시장에 위험 과잉이 있다고 볼 수 없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노골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에 반대했고 월가에서도 내년 미국 경제 둔화가 예상되는 시점에서 세 차례 긴축은 지나치다는 의견을 표시했습니다.

파월 의장의 태도가 갑자기 변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월가의 압박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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