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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재무 "어떤 브렉시트도 경제에 타격, 합의안이 최소화할 것"

英 재무 "어떤 브렉시트도 경제에 타격, 합의안이 최소화할 것"
▲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 

필립 해먼드 영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간으로 어제(28일) 어떤 종류의 브렉시트도 영국 경제에 손상을 가하겠지만, 유럽연합(EU)과의 합의안이 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먼드 장관은 브렉시트가 영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BBC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러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해먼드 장관은 순수한 경제적 측면에서 어떤 브렉시트를 하더라도 교역에 장애가 발생하는 만큼 EU에 잔류하는 것과 비교하면 경제적으로 손실을 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EU 잔류가 현실적으로 선택 가능하지 않은 상황에서 테리사 메이 총리가 EU와 체결한 브렉시트 합의안은 경제적 혜택은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EU를 떠나는 데 따른 정치적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해먼드 장관은 "총리의 합의안은 분명히 손실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제3국과 무역 협정을 맺고, 우리 수역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하는 등의 정치적 혜택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브렉시트 시나리오에 따른 경제 영향 분석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이민 제한, 새로운 무역 장벽 등을 포함해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과 가장 근접한 형태의 브렉시트를 하더라도 15년 뒤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EU 잔류 시에 비해 3.9% 작을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정부가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는 연간 1천억 파운드(한화 약 144조 원), 국민 1인당 1천100 파운드(약 159만 원)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만약 영국 경제가 EU-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과 비슷한 FTA를 EU와 체결할 경우 GDP 감소 규모는 6.7%, '노 딜' 시에는 9.7%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영국과 EU와의 교역에 별다른 장벽이 세워지지 않고, 이동의 자유가 계속 유지될 경우 GDP 감소는 0.6%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오후 내놓은 별도 보고서에서 영국이 내년 3월 29일 별도 전환(이행) 기간 없이 무질서한 브렉시트를 단행하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브렉시트 직후 GDP는 8% 감소하고 주택 가격은 30% 급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영국 파운드화 가치는 달러화 대비 25% 하락하고, 실업률은 7.5%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란은행은 그러나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이런 최악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HSBC와 바클레이스, 스탠다드차타드, 주택금융조합 등 7대 은행이 이를 견뎌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해먼드 장관은 오는 12월 11일 예정된 브렉시트 합의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우리(내각)는 밖으로 나가 이번 합의안을 선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만약 의회에서 합의안을 부결할 경우에는 "어떤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일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전날 웨일스와 북아일랜드를 방문했던 메이 총리는 이날 스코틀랜드 지역을 찾아 대중과 기업인 등을 상대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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