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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도 유엔이주협약 거부할 듯…"내달 난민대책회의 불참"

다음 달 채택을 앞둔 유엔의 이주에 관한 국제협약에서 이탈하는 국가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강경 난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이탈리아 포퓰리즘 정부도 이에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탈리아는 내달 모로코에서 열리는 세계난민대책회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2억5천만 명에 이르는 이주자 문제를 다루고자 유엔이 올 7월 마련한 국제이주협약 초안은 내달 10∼11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세계난민대책회의에서 정식 채택될 예정이다.

콘테 총리는 "이 협약에 많은 시민이 의문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협약을 지지할지는 (이탈리아) 의회가 결정해야 한다"며 회의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당초 이 협약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는 콘테 총리의 이 같은 발표는 이탈리아 정부의 최고 실세로 여겨지는 극우성향의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 겸 내무장관이 이 협약에 전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한 뒤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살비니 부총리는 이 협약이 주권을 제한하고, 경제적 목적에서 본국을 떠난 이주자를 정치적인 난민과 똑같이 취급하고 있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이탈리아에 앞서 유럽에서는 헝가리, 오스트리아, 폴란드 등 우파정부가 집권한 나라들이 협약 거부를 선언했다.

미국은 초안 마련 전부터 일찌감치 보이콧을 선언했고 최근에는 이스라엘, 호주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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