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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공매도' 골드만삭스에 사상 최대 75억 과징금

<앵커>

실제 보유하지도 않은 주식을 대량매도하는 무차입 공매도를 해온 세계적 금융회사 '골드만 삭스'에 대해 금융당국이 사상 최대 규모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5월 골드만삭스는 이틀에 걸쳐 주식 156종목, 총 401억 원 규모의 공매도 주문을 냈습니다.

먼저 해당 주식을 빌려 와서 팔고 다시 주식을 사서 채워놔야 하지만, 결제일에는 41개 종목 245만 주가 결제되지 않았습니다.

빌려 온 주식이 없는데 일단 매도부터 하는 불법 무차입 공매도였던 겁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골드만삭스에 과태료 75억 480만 원을 부과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최대 과태료가 6천만 원이어서 솜방망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110배 이상 많은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주식 하락장 때마다 멀쩡한 주식에도 대량 매도주문을 내 개인 투자자들을 울리는 대자본의 횡포는 공매도 제도의 폐지 요구로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 5년 동안 이런 불법 공매도로 적발된 금융회사 대부분이 외국계였습니다.

금융당국이 외국계 회사의 사후 보고에만 의존할 뿐 실제 거래 내용을 확인할 수 없어 벌어진 일입니다.

[이창민/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주식시장의 거래 행위 중 하나이기 때문에 사실은 저희가 '눈에 보이지 않는 거래'라고 해요. 거래 꼬리표가 붙지 않기 때문에 확인할 수 없거든요.]

금융당국은 앞으로 "무차입 공매도를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제 주식을 빌려서 판 것인지 확인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한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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