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 '임원 폭행' 논란…8년 해묵은 노사갈등 폭발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8.11.28 20:58 수정 2018.11.28 22: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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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회사 임원이 노조원에게 폭행당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는 병원치료를 받고 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는데 벌써 8년 동안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이 회사의 속사정을 들여다봐야 합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충남 아산 유성기업 본관입니다.

2층 사장실 바닥과 벽면 등에 혈흔이 남아 있습니다.

지난 22일 오후 이 회사 김 모 상무가 노조원들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한 곳입니다.

이 회사 복수 노조 중 하나인 새 노조와 임단협을 마친 뒤였습니다.

[유성기업 관계자 : 욕하고 뭐. 죽이네 살리네, 이런 소리 할 것 아닙니까? 때리고 막…. 물 부어서 피다 닦고, 구타했던 애들이. (왜요?) 증거인멸이죠.]

이번 사태는 해묵은 노사 갈등에서 빚어졌습니다.

김 상무는 지난 2014년 입사한 뒤부터 민주노총 소속인 제1 노조와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고소·고발 건수만 250여 건, 이 때문에 제1 노조원들에게 벌금 부과와 형사 처벌이 이어졌습니다.

새 노조와 달리 제1 노조와는 임단협이 6년째 결렬됐는데 회사 측은 1 노조에서 임단협 사전조건으로 새 노조 해체와 책임자 처벌을 내세워 협상이 결렬돼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노조 측은 회사가 그동안 강경일변도로 대응하며 성의 있는 협상에 나서지 않았다고 반박했습니다.

[김성민/금속노조 유성기업 영동지회 :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굉장히 무던히 애를 많이 써왔는데 회사는 번번이 노조 파괴를 주는 것을 끝까지 진행을 했고… .]

경찰은 오늘(28일) 오후 회사대표 최 모 씨를 불러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경찰은 내일쯤 노조원 10여 명에 대해 감금과 폭행,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출석 요구서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 경찰 수사와 무관하게 유성기업 사태 해결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기덕, 화면제공 : 유성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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