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승무원②] "엑스레이 80번 찍는 수준"…항공사는 "관련 없다"

[승무원②] "엑스레이 80번 찍는 수준"…항공사는 "관련 없다"

배준우 기자 gate@sbs.co.kr

작성 2018.11.28 20:36 수정 2018.11.28 22:25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직업에 따라서 한 해 평균 얼마나 많이 방사선에 쏘이는지 조사한 결과입니다. 보시는 대로 항공사 승무원은 방사선에 가장 많이 노출된 직업 가운데 하나입니다. 원자력발전소 직원과 비교해 봐도 4배 가까이 높습니다. 개인차가 있으니까 승무원이 다 암에 걸린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외국에서는 항공사 승무원이 암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직업군으로 꼽히기도 합니다.

계속해서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선 승무원이 비행 중 쬐는 우주방사선은 평균 3~4mSv 정도. 이는 일상생활에서 쬐는 자연방사선 2.5~2.9mSv에 비해 높은 수준이 아니라는 게 항공사들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방사선에 대한 기본 원칙을 무시한 답변이라고 말합니다.

승무원들도 일반인처럼 일상생활에서 방사선에 노출되기 때문에 비행에 따른 방사선 노출량은 그만큼 추가로 피폭된다는 겁니다.

[주영수/한림대 성심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직업적으로 추가적인 노출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죠. 일반인들의 2배 이상의 노출량을 갖고 계신 거라서 이 문제는 간단히 볼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실제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여객기를 타고 인천에서 뉴욕을 왕복하면 가슴 엑스레이를 4번 찍는 수준의 방사선에 노출됩니다.

일반 여행객에게는 영향이 적지만 연간 1천 시간 이상 비행하는 국제선 승무원은 일 년에 엑스레이를 80번가량이나 찍는 셈입니다.

[전직 대한항공 승무원 : 피로도를 심하게 느꼈었거든요. 방사선의 영향이 좀 크지 않았을까 (싶어요.)]

지난 6월 미국 하버드대에서는 항공 승무원의 암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3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김태훈, 영상편집 : 정용화)     

▶ [승무원①] "방사선 탓에 혈액암" 산재 신청…의료진 "가능성 있다"
▶ [승무원③] '피폭 논란' 계속되는데…관리 안 되는 '우주방사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