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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담판 험로 예고…"中 변화 거부" vs "美 일방적"

미·중 무역담판 험로 예고…"中 변화 거부" vs "美 일방적"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 해결의 분수령이 될 정상회담을 목전에 두고 있으나 양국 고위 관리들이 상대국 태도에 변화가 없다고 비판하는 막판 기 싸움을 벌이며 험로를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은 내달 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만찬 회동합니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전쟁을 시작한 이후 정상회담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국이 서로 대규모 수입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하는 전면전을 벌이며 협상을 중단했다가 이달 초 전화통화로 대화의 불씨를 살린 만큼 이번 정상회담이 무역 전쟁 해결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됩니다.

그러나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의 접근법에 큰 변화를 보지 못했다며 무역 전쟁 해결 가능성에 의구심을 던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들이 보도했습니다.

커들로 위원장은 시 주석이 양자 회동에서 이야기할 것이 훨씬 많을 수 있고 그러기를 바라며, 지금으로선 우리는 그걸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대 쟁점 중 하나인 지적 재산권과 기술 이전 문제와 관련해 커들로 위원장은 양국 의견이 여전히 어긋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에서 중국과 타협 가능성을 높게 보는 비둘기파로 꼽히는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낙관적인 메시지도 던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미중 협상이 합의에 이를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못하면 나머지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의 이런 발언은 그동안 미국이 중국 측과 물밑 접촉을 지속해왔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음을 시사하는 것입니다.

중국도 협상을 통한 무역 전쟁 해결에 기대감을 내비치면서도 미국의 요구가 지나치다는 불만과 그에 따른 부정적 결과에 대한 경고를 계속 던졌습니다.

로이터통신은 류허 중국 부총리가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경제 콘퍼런스에서 보호주의적이고 일방적인 접근법이 무역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다고 믿는다며, 반대로 더한 경제적 불확실성만 세계에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경제발전의 역사는 관세 인상이 불황만 낳을 뿐이며 그 누구도 무역 전쟁의 승자로 떠오른 적이 없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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