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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푸틴과 회담 취소할 수도"…우크라 함정 나포에 경고

트럼프 "푸틴과 회담 취소할 수도"…우크라 함정 나포에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함정 나포 사건을 이유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어쩌면 나는 그 만남을 갖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나는 그런 공격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에 푸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 25일 러시아 해안경비대가 흑해와 아조프해를 잇는 케르치 해협을 통과하려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 2척과 예인선 1척을 무력으로 나포한 사건을 계기로 러시아에 대한 조치가 필요한 게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충돌 사건에 관한 국가안보팀의 "상세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G20 회담을 실제 취소할 의향을 내비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앞서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G20 관련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양자회담 일정을 설명하면서 "두 정상은 무기 통제를 포함한 이슈들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두둔하는 듯한 입장을 반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쩌면 그가 (암살 지시를) 했을 수도, 안 했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그는 부인하고 있으며, CIA(미 중앙정보국)도 그가 했다고 확정적으로 말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언급과 달리 CIA는 무함마드 왕세자가 카슈끄지의 살해를 명령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이 내용을 백악관, 의회와 공유했다고 WP는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를 중단시킬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에 대해 "수사는 계속 진행된다"며 "나는 (특검 수사를 무력화할) 어떤 일도 할 의도를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가 하락을 이유로 중동에서 미군 병력을 철수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우리가 그 지역(중동)에 계속 머무를 것인가"라고 자문한 뒤 "하나의 이유는 이스라엘이며, 석유는 그런 이유가 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어느 때보다 많은 원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자기 (미군이)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 시점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전투를 계속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조언 때문에 계속 미군을 주둔할 것이라며 크리스마스 전에 현지 부대를 방문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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