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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체내 이동 관측 성공…"일주일 이상 머문다"

홍순준 기자 kohsj@sbs.co.kr

작성 2018.11.28 09:32 수정 2018.11.28 10: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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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용 미세먼지 표준물질(DEP)을 기도로 투여한 뒤 시간 경과에 따라(2시간→18시간→48시간) 얻은 단일광자단층촬영 영상

미세먼지가 우리 몸 어디에, 얼마만큼 남아 있는지 들여다볼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습니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첨단방사선연구소 생명공학연구부 전종호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해 미세먼지 체내 분포를 영상화하는 기술을 구현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기 중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거쳐 폐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구석구석 이동하며, 천식이나 폐렴 같은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주범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크기가 작을수록 독성이 커지고, 체내 장기 분포가 달라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원자력연구원 연구진은 방사성동위원소 특성을 생명체학에 적용한 융합연구 시설에서 미세먼지를 관측해 냈습니다.

핵의학 영상장비를 통해 장기 내 미세먼지 표준물질 축적량과 장기 상태를 촬영했습니다.

미세먼지 표준물질은 자동차 디젤엔진에서 배출되는 미세먼지와 같은 유형입니다.

쥐의 기도와 식도에 각각 미세먼지 표준물질을 투입해 들여다본 결과 입을 통해 식도로 유입된 것들은 이틀 만에 몸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이동 중 다른 장기에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반면, 코를 통해 기도를 거쳐 흡입된 미세먼지 표준물질은 이틀 뒤에도 60%가량 폐에 쌓였습니다.

배출에는 일주일 이상 걸렸습니다.

배출 과정 중 소량의 미세먼지 표준물질이 간과 신장 등 일부 다른 장기로 이동하는 것도 확인됐습니다.

살아있는 실험체에서 몸속 미세먼지 움직임과 배출 상태를 연속적으로 관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습니다.

전종호 박사는 "핵의학 영상 기술을 활용해 체내 미세먼지 분포도와 동적 특성을 체계적으로 확인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다양한 질환의 발병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