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 '북한 돈세탁 연루' 싱가포르·중국 기업 자금몰수 소송

미국 법무부가 북한 금융기관의 돈세탁에 연루된 싱가포르 기업 1곳과 중국 기업 2곳의 자금을 몰수해달라며 미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현지시간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름을 밝히지 않은 싱가포르 소재 기업과 중국 기업인 '에이펙스 초이스', '위안이 우드' 등 총 3개 회사의 자금몰수를 요청하는 소송을 연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몰수 요청 규모는 익명의 싱가포르 기업 자금 59만 9천930달러, 에이펙스 84만 5천130달러, 위안이 우드 172만 2천723달러 등 총 300만 달러, 약 33억 9천만 원 정도입니다.

해당 기업들은 유류와 석탄 거래를 도우면서 북한 자금을 세탁했고, 북한이 미국의 금융체계에 접근하도록 도운 혐의가 적용됐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은 소개했습니다.

제시 리우 미 워싱턴 DC 연방검사장은 이들 기업이 위장회사와 거래하면서 북한의 자금을 미국을 통해 옮겼다며 "미국이 부과한 대북제재를 위반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소송으로 대북제재를 위반한 해외 기업에 대한 미 법무부의 자산 몰수 요청은 총 4건이 됐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