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기숙사 벽에 금이 '쩍쩍'…"불안해서 못 살겠다"

백운 기자 cloud@sbs.co.kr

작성 2018.11.27 21:09 수정 2018.11.27 21: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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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 대학 기숙사에 머무는 학생들이 불안해서 못 살겠다며 학교에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은 지 10년도 안 된 기숙사인데 벽 곳곳에 금이 갔고 타일까지 떨어진다는 겁니다.

백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의 가톨릭대학교 기숙사입니다. 16층 규모에 1천 명 정도 지내고 있는데 방 안에 들어가 보니 곳곳에 커다란 금이 가 있습니다. 바닥이 기울어 수납장도 비스듬히 서 있습니다.

복도는 더합니다. 보시는 것처럼 기숙사 방문 위로 길게 균열이 나 있습니다.

이런 균열이 발견되는 곳은 한두 곳이 아닙니다. 2009년에 지어진 건물인데 4년 전부터 균열이 시작되더니 최근 들어 더 심해졌다고 학생들은 말합니다.

[최영지/가톨릭대 학생 : 1층에서 3층까지는 강의실과 컨퍼런스룸이 있는데 거기에도 화장실이나 일반 벽에 계속 금이 가기 시작하고….]

대학 측은 방음 효과가 좋은 'ALC 블록'으로 벽을 쌓았는데 이게 충격에 약해 금이 간 것이고 보기에는 안 좋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2년 전 정밀진단에서 이상이 없었고 올해 정기 진단에서도 양호 결과를 받았다는 겁니다.

[박현주/가톨릭대 학생 : (금 간 곳이) 기둥이 아니니까 안전하다고 해도, 사실 저희 학생들은 여기서 계속 자고 있는 거고, 생활을 해야 하는데….]

약한 재질을 고층 건물 벽에 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안형준/건국대 건축학과 교수 : 고층 건물은 변이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ALC 판은 변이가 약간 있으면 벽돌과 벽돌 사이에 금이 가게 돼 있어요. 기숙사 사용자(학생)가 피해를 볼 수 있어요. 탈락이라든지, 벽이 무너지면 다치잖아요?]

대학은 겨울방학 때 철저히 보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