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구조조정 나선 GM…'실적 부진' 한국GM 운명은?

박민하 기자 mhpark@sbs.co.kr

작성 2018.11.27 21:12 수정 2018.11.27 21: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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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자동차업체 GM이 공장 7곳의 가동을 중단하고 직원을 1만 명 넘게 줄이는 구조조정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미국 디트로이트와 캐나다 등 북미지역 5곳과 함께 어디인지 밝히지 않은 해외 공장 2곳을 내년 말까지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비용 절감을 통해 자율주행차 같은 쪽 투자를 강화한다는 것인데, 정리하는 해외공장이 어디인지, 한국GM이 포함되는 것은 아닌지 다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외신들이 추산한 GM의 감원 대상 인원 1만 4, 5천 명은 전 세계 GM 인력의 8%, 북미 지역 근로자의 15%에 해당할 정도로 대규모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GM의 구조조정 계획을 맹비난하며 중국 내 자동차 생산을 중단하고 오하이오에 새 공장을 열 것을 촉구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메리 바라 회장에게 '미국은 GM에 많은 혜택을 베풀었습니다. GM은 빨리 오하이오에 공장을 열어야 할 겁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GM은 구조조정으로 6조 7천억여 원을 절감해 미래 차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노조의 반발과 러스트벨트를 지지 기반으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부담에도 수익성이 떨어지는 내연기관 차량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입니다.

GM의 강력한 구조조정 의지는 최근 4년간 3조 원의 누적 적자를 내고도 실적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GM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올 상반기 경영정상화 계획을 발표해 이미 생산계획을 최적화했고 추가적인 발표는 없다"고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메리 바라 회장 취임 이후 유럽과 호주, 태국, 러시아 등 주요 시장에서 철수하는 등 '수익이 나지 않으면 버린다'는 GM의 경영 스타일 상 언제든 한국GM에 칼을 들이댈 수 있다는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