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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오늘 예정된 통신구 자체 복구, 안전문제로 불투명"

<앵커>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로 마비됐던 유무선 회선이 90% 이상 복구됐습니다. 하지만 당초 오늘(27일)로 예정됐던 불이 난 통신구의 자체 복구가 안전 문제로 언제부터 시작될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정동연 기자입니다.

<기자>

포크레인이 파놓은 구덩이 안에서 합동감식반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이 중심이 된 합동 감식팀은 어제 6시간 동안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에 나섰습니다.

통신구에서 불탄 환풍기와 각종 잔해물을 수거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안용식/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뭘 빼내고 여기서 뭐하고 있는 거예요?) 감식하고 있다는 말밖에 말씀 못 드려요.]

경찰은 방화나 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는데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한 달은 돼야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KT는 오늘 아침까지 인터넷 회선은 98%, 휴대전화 사용과 직결되는 무선회선과 유선전화는 각각 95%와 92%까지 복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카드 결제가 안 되는 상점과 주문을 못 받아 일손을 놓은 배달 음식점들을 여전히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대문구 상인 : 저희는 주문 전화도 있고, 치킨집이라 배달도 있는데 지금 전화 자체가 완전 먹통이에요.]

전화와 인터넷 주문으로 장사하는 이 치킨집은 일요일 매출이 160만 원쯤 되는데 그제는 90만 원으로 줄었다고 말합니다.

[이방술/치킨집 사장 : 모든 게 전화, 온라인으로 이뤄지는데 다 안 되고 있습니다.]

KT망을 기반으로 한 방범 시스템도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식당에 침입자가 생기면 경보음이 울리면서 바로 KT텔레캅으로 신고가 들어가는데, 통신이 끊기면서 방범 시스템이 먹통이 된 겁니다.

KT 측은 당초 오늘로 예정됐던 통신구 자체 복구가 안전 문제로 인해 언제 시작될지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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