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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 러 선박, 韓 정유사 연료제공 거부로 부산항 못 떠나"

미국의 대북 독자제재 대상인 러시아 선박 '세바스토폴'호가 한 달 넘게 부산항에 정박해 있는 것은 한국 정유회사들이 '세컨더리 보이콧' 제재를 의식해 연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선박 소유주인 러시아 해운회사 '구드존'의 알렉세이 부사장은 "GS 칼텍스나 현대오일 같은 한국의 대형 정유회사들이 연료 제공을 거부하고 있다"며, "미국의 제재를 받지 않으려는 이들의 입장을 이해한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세이 부사장은 다른 소규모 정유회사들을 대상으로 소량의 연료를 받는 길을 찾고 있다며, 연료가 채워지는 대로 세바스토폴 호가 러시아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선박 대 선박' 환적을 통해 북한으로 석유·정유 제품 반입을 돕고 있다는 이유로 지난 8월 세바스토폴호를 포함한 러시아 선박 6척을 독자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정부는 지난 9월 수리를 하기 위해 부산항에 입항한 세바스토폴호를 상대로 대북제재 위반 혐의를 조사했으나 결의 위반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지난달 초 출항보류 조처를 해제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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