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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학교 못 믿어"…학교폭력 해결 '삼촌 패키지' 찾는 학부모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고현준의 뉴스딱 시사평론가 고현준 씨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첫 소식 어떤 건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네, 첫 소식 학교폭력 문제가 워낙 심각해지면서 학교폭력을 해결해 준다는 '사설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적발된 학교폭력은 5만 9천 건으로 한 해 평균 1만 명이 넘는 학생이 학교폭력에 연루됐습니다.

상황이 심각한데 일부 학생과 학부모들이 교육 당국과 경찰을 못 믿겠다며 사설 학교폭력 해결 업체를 찾고 있다고 합니다.

이 사설 업체들은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는데요, 건장한 직원들이 직접 가해 학생들을 찾아가 위협하는 이른바 '삼촌 패키지'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 가해 학생의 신상을 공개함으로써 다시는 피해 학생을 괴롭히지 못하도록 막는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본 비용이 일주일에 300에서 350만 원이고 옵션에 따라서 추가 비용이 든다고 알려졌는데, 업체 관계자는 상담을 원하는 학부모들에게 "학교 폭력을 해결하는 방법은 가해 학생들에게 공포심을 심어주는 것"이라고 당당하게 홍보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학교나 공권력에 대한 불신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이런 사설 업체들의 조치는 협박이나 강요 등 또 다른 폭력을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글쎄요. 전문가들의 지적이 아니더라도 폭력을 폭력으로 막는다는 생각, 맞는 생각이 아니겠죠. 또 불법적 요소도 있다는 점 유념하셔야겠습니다.

<앵커>

오죽 답답하면 그럴까 싶기도 하고, 우리 공교육이 그만큼 기능을 못 한다고 생각을 하니까 또 씁쓸한 부분이 있습니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경남 김해에서 벌어진 일인데요, 한 남성이 잘못된 화풀이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영상부터 확인해 보시죠.

지난 19일 오후 3시쯤입니다. 김해 시내의 한 은행 앞인데요, 주차된 차량 주변에서 남성과 여성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욕설과 거친 행동이 오가는 상황이었는데 김해 서부경찰서는 어제 본인 차 뒤에 주차한 여성 운전자에게 폭력을 가한 혐의 등으로 49세 남성 A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본인 차 뒤에 주차한 여성 B 씨의 목을 손으로 치고 차 트렁크에서 꺼낸 골프채로 B 씨의 차 뒷유리창을 깨기도 했습니다.

A 씨는 당시 B 씨가 신고하지 못하도록 B 씨 휴대전화를 바닥에 던지기도 했는데요, 범행 장면을 목격한 주민 중 1명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B 씨를 폭행할 때 "사업도 안 되는데 잘 걸렸다."고 한 점 등을 근거로 당일 은행에 대출을 받으러 갔다가 거절되자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강에서 뺨 맞고 종로에서 화풀이한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상황인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에 등장했던 이 40대 남성, 무모한 화풀이로 더 어려운 처지가 된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 전해주시죠.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우리 박현석 앵커는 크리스마스 계획 있으십니까?

<앵커>

아직 특별히 계획은 세우지는 못했습니다.

<고현준/시사평론가>

평양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면 어떨까? 이 호기심을 파는 여행사가 등장했습니다. 중국에 본사를 둔 북한 전문 여행사입니다.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어제 홈페이지를 통해서 크리스마스 기간에 맞춰 북한을 둘러보는 여행상품을 출시했습니다.

2박 3일간 평양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은 우리 돈으로 약 65만 원 정도 하는데요, 개성과 비무장지대까지 갈 수 있는 3박 4일 프로그램은 86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이 여행은 크리스마스이브인 다음 달 24일 오전 8시 중국 단둥역에서 가이드를 만나 신의주를 거쳐 평양까지 기차로 이동하는 여정입니다.

크리스마스 당일 오전에는 평양에서 만수대기념비, 인민대학습당, 김일성광장 등을 둘러본 뒤 점심으로 평양냉면과 비빔밥을 먹고 오후에는 개선문, 주체사상탑 등을 구경하고 대동강 맥주 공장에 방문합니다.

마지막 날에는 선택한 여행 프로그램에 따라서 북한을 떠나거나, 개성에 들렀다가 DMZ로 향하게 되는데요, 개성에서는 점심으로 한식을 제공하는데 돈을 추가로 내면 삼계탕 등도 맛볼 수 있다고 합니다.

북한 여행상품이 그러듯이 이 상품도 우리 국민은 이용하지 못할 걸로 알려졌는데 언젠가는 평양 혹은 개마고원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낼 그 날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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