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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수수료 대폭 절감…"골목상권 최대 322만 원 덜 낸다"

<앵커>

아르바이트 쓰고 신용카드 수수료 내고 나면 남는 게 없다. 최저임금 인상이 결정될 때 이런 하소연을 했던 자영업자들을 위해 정부가 카드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습니다. 가맹점 90% 이상이 한 해 평균 200만 원이 넘는 수수료 부담을 덜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정혜경 기자입니다.

<기자>

연간 매출이 12억 원인 서울 마포구의 편의점입니다. 4천500원짜리 담배 한 갑을 팔 때 카드 수수료로 99원이 나갔지만, 앞으로는 72원으로 줄어듭니다.

카드 수수료율이 2.21%에서 1.6%로 인하되기 때문입니다.

[조완규/편의점주 : (카드수수료 인하 혜택을) 이제 우리가 적용받게 되니까 금전적으로 좀 많이 도움이 되죠.]

먼저 신용카드 우대 수수료율이 적용되는 가맹점 범위가 연 매출 30억 원인 곳까지 대폭 확대됩니다.

수수료율은 5억에서 10억 원 구간은 1.4%, 10억에서 30억 원 구간은 1.6%로 0.6%p 이상 인하돼 전체의 93%가 우대 혜택을 보게 됩니다.

매출이 30억 원에서 500억 원까지 큰 일반 가맹점의 수수료도 소폭 인하됩니다.

개편안대로면 가맹점들이 덜어내는 수수료 부담은 모두 1조 4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내수 위축과 인건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계에 대한 실질적 지원을 하겠다는 정부의 판단입니다.

금융위원회는 매출액 10억 원 미만의 일반음식점은 연간 288만 원, 슈퍼마켓·제과점 등 골목상권 가맹점은 최대 322만 원의 수수료 감소를 예상했습니다.

또 10억 원 이하 자영업자의 부가가치세 세액공제 한도를 1천만 원으로 2배 늘려주는 방안도 추진됩니다.

카드사 노조는 대형가맹점의 카드수수료 문제가 배제되는 등 일방적인 조치라며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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