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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인터넷 98% 복구됐다지만…'결제 먹통' 상인들 분통

<앵커>

KT 서울 아현지사 화재 나흘째로 접어들면서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에 통신 대란은 차츰 복구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대 98%까지 복구됐다는 KT 발표와 달리 여전히 곳곳에서 먹통을 호소하고, 화재 원인은 물론 불이 어디에서 시작됐는지도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크레인이 파놓은 구덩이 안에서 합동감식반이 분주히 움직입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이 중심이 된 합동감식팀은 어제(26일) 6시간 동안 화재 원인 규명을 위한 감식에 나섰습니다.

통신구에서 불탄 환풍기와 각종 잔해물을 수거해 분석에 나섰습니다.

[안용식/서대문경찰서 형사과장 : (뭘 빼내고 여기서 뭐 하고 있는 거예요?) 감식하고 있다는 말밖에 말씀 못 드려요.]

경찰은 방화나 실화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는데 정확한 화재 원인은 한 달은 돼야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KT는 어제저녁까지 인터넷 회선은 98%, 휴대전화 사용과 직결되는 무선회선은 86%까지 복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카드 결제가 안 되는 상점과 주문을 못 받아 일손을 놓은 배달 음식점들을 여전히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서대문구 상인 : 저희는 주문전화도 있고, 치킨집이라 배달도 있는데, 지금 전화 자체가 완전 먹통이에요.]

전화와 인터넷 주문으로 장사하는 이 치킨집은 일요일 매출이 160만 원쯤 되는데 그제는 90만 원으로 줄었다고 말합니다.

[이방술/치킨집 사장 : 모든 게 전화, 온라인으로 이뤄지는데 다 안 되고 있습니다.]

KT망을 기반으로 한 방범 시스템도 무용지물이 됐습니다.

식당에 침입자가 생기면 경보음이 울리면서 바로 KT텔레캅으로 신고가 들어가는데 통신이 끊기면서 방범 시스템이 먹통이 된 겁니다.

오늘부터는 화재 현장의 통신구 자체 복구가 시작되는데 경찰은 잔해물 수거를 계속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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