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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정의, 선거제 개편 신경전…"합의안 내라"-"딴청 그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 등 야 3당이 선거제 개편 문제를 놓고 신경전을 펼쳤습니다.

야 3당 대표와 원내대표들이 어제(25일)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면서 민주당을 압박하는 기자회견을 한 이후 양측 간 대립 전선이 더욱 뚜렷해지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그동안 각종 정책에서 공감대를 보인 민주당과 정의당이 선거제 개편 문제를 놓고 삐걱대면서 양당 대변인 간 기 싸움도 펼쳐졌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야3당의 선거제 개편 공조와 관련해 "비례성과 대표성을 반영해서 선거제도를 개혁하는 쪽으로, 우리 당이 무조건 이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하겠다는 것"이라며 "특정안을 받을 것이냐, 말 것이냐 하면 안 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홍 수석대변인은 "민주평화당, 정의당, 바른미래당 등 3당이 합의안을 가져 와 달라"며 확정안 없이 민주당에 안을 내 놓으라고 하는 것은 정치공세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당 대표가 선거제 개편안을 결정하라는 것은 정개특위를 무력화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개특위 무련화 발언은 매우 유감"이라묘 "연동형비례대표제에 대한 정개특위의 논의를 난감하게 몰아간 것은 집권 여당"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양보와 손해를 운운하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 입장과 다른 난데없는 목소리를 내더니 이어 여당의 스피커들이 일제히 같은 기조로 엉뚱한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야 3당의 단일안을 요구한 홍 수석대변인의 발언에 대해선 "야당들의 주장은 다른 것이 아니라 득표율과 의석수가 일치하는 선거제도 도입을 통해 민의를 정확히 반영하는 정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정의당을 비롯한 야당들의 뚜렷한 목소리에 언제까지 딴청만 피울 것인가"라고 반문했습니다.

민주평화당은 민주당이 과거와 달리 연동비율을 100%로 하는 것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다면서 대여 공세에 가세했습니다.

평화당 정동영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2015년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권역별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국회의원 뽑는 제도를 제안했을 때 민주당이 환호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중앙선관위가 아주 좋은 안을 제안했기 때문에 그것을 기준으로 선거제도 개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는 의견을 피력했는데 지금 민주당은 대통령의 의지와 전혀 다른 방향의 이야기들을 꺼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평화당은 당내 '선거제도 개혁 관철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고, 선거제 개혁을 위한 야 3당 공동 의원총회를 열 것을 제안하기로 했습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전북에서 열린 농업의 미래를 위한 간담회'에서 "민심을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이제는 개혁해야 하며 내년도 예산에서 야당의 협조를 구하려면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포함한 정당한 요구를 들어줘야 한다"며 여당을 압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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