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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끊길 강진에도 '통화 가능'…일본 대처 살펴보니

'통신선=생명선' 노력하는 이웃 나라

<앵커>

이제는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철저히 대비하는 게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옆 나라 일본을 참고할 만합니다. 두 달 전 홋카이도에 큰 지진이 나서 전기 공급이 끊겼을 때 통신은 완전히 끊기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를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지난 9월, 규모 6.7의 강진이 일본 홋카이도를 뒤흔들자 곧바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암흑 속에서도 통화가 완전히 두절되지는 않았습니다.

재해에 대비해 설치한 대출력 광역 기지국 덕분입니다.

일본 제1의 통신사인 도코모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통신두절 사태를 겪은 뒤 전국 106곳에 대출력 광역 기지국을 세웠습니다.

소형 기지국이 파괴됐을 때도 반경 7km 안에서 통신과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오션 링크'라는 특수 선박을 바다에 띄운 뒤 무선 기지국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유선망 대체는 쉽지 않았습니다.

[버스표 발권 직원 : 전기가 끊겨서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을 할 수 없고 유선 전화도 받을 수 없어요.]

결국 위성 안테나 차량을 파견해 위성 통신을 주요 건물의 유선망에 연결했습니다.

일본 통신사들에게도 지하 통신구 화재를 막는 일은 큰 과제입니다.

때문에 통신 케이블을 불이 잘 붙지 않는 소재로 꾸준히 바꾸고 있습니다.

일본 통신사들은 통신선을 생명선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기지국 사이의 연결망을 최대 6개로 나누고 전국 단위 대형 케이블망을 3개의 백업 라인으로 구성한 것도 생명선이 끊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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