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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캐러밴 월경시도에 최루탄 저지…검문소 한때 폐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와 접경을 이루는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중미 출신 이민자, 캐러밴들이 국경을 넘으려 하자 미국 국경순찰대측이 최루가스를 발사하면서 저지했습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민자 수백여명이 평화시위를 벌이다가 기습적으로 국경을 넘으려 시도하는 과정에서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이민자들은 손으로 그린 미국과 온두라스 국기를 들고 "우리는 범죄자들이 아니다. 우리는 국제 노동자들이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미 국경을 향해 행진했습니다.

플라스틱 보호 장구를 착용한 멕시코 경찰이 미국 국경 검문소 앞에서 행진하던 이민자들을 막았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일부 이민자 남성들이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있는 콘크리트 수로를 가로질러 국경을 넘으려고 시도하자 미국쪽 요원들이 최루가스를 발사했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부모 품에 안긴 채 이민자 대열에 있는 어린아이들이 최루가스 폭발음에 놀라 비명을 지르는가 하면 기침을 하는 모습도 목격됐습니다.

미 국경 순찰 헬리콥터가 국경을 따라 저공비행을 하고 미 요원들은 국경 철제 펜스 뒤에서 경계를 서는 등 한때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습니다.

알폰소 나바레테 멕시코 내무장관은 "500여명의 이민자가 폭력적인 방법으로 월경하려고 했다"며 그들을 추방하고 보안을 강화할 것이라고 성명을 통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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