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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캘리포니아 산불, 17일 만에 불길 잡아…최소 85명 사망

'최악' 캘리포니아 산불, 17일 만에 불길 잡아…최소 85명 사망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역대 최대의 인명 피해를 낸 북부 뷰트 카운티의 대형 산불 '캠프파이어'가 발화 17일 만에 완전히 불길이 잡혔습니다.

캘리포니아주의 화재 당국인 캘파이어는 트위터에 "캠프파이어가 이제 100% 불길이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화재가 완전히 진화됐다는 뜻이 아니고, 남은 화재 지역을 방화선으로 완전히 둘러싸 불길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는 의미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산불 피해 지역에 최근 사흘 연속 총 18㎝에 달하는 비가 내리면서 불길을 잡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캘리포니아 북부 뷰트 카운티에서 발생한 이번 산불로 현재까지 최소 85명이 숨졌습니다.

일부 언론은 사망자 수를 87명으로 집계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숫자는 주말 동안 생존자가 추가로 확인되면서 475명에서 249명으로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작지 않은 규모여서 앞으로 사망자 숫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을 잡는 데 성공했지만 당분간 잔해 속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계속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불길이 완전히 잡히기 이전인 24일부터 일부 지역에 내려졌던 대피 명령을 해제했습니다.

다만, 대피 명령이 해제됐다 해도 필수 서비스는 여전히 매우 제한적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공동성명에서 "집으로 돌아가기 전 거주자들은 식량이나 물, 자동차 연료 등이 있는지 확인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캠프파이어는 지난 8일 건조한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산자락에서 처음 발화한 이후 가옥과 건물 등 1만 4천여 채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면적의 5배 규모인 15만 4천 에이커의 산림과 시가지를 잿더미로 만들었습니다.

특히 인구 2만 7천여 명의 파라다이스 마을은 주택가와 시가지 전체가 산불에 소실됐습니다.

사망자 시신의 대부분이 파라다이스 마을과 인근 콘카우에서 수습됐습니다.

또 화재로 인한 연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케이블카와 앨커트래즈섬이 운영을 중단했고, 학교들도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화재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며 당국의 관심사는 유해 수색작업으로 옮겨가고 있습니다.

이번 화재가 기후변화와 관련돼 있다는 진단과 함께 앞으로도 대규모 화재가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뷰트 카운티나 말리부 산불과 같은 '메가 화재'가 앞으로 더는 비정상적 현상이 아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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