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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美 속도 조절에 "트럼프식 전략적 인내 전략"

조선신보, 美 속도 조절에 "트럼프식 전략적 인내 전략"
북한 외곽매체인 조선신보가 북미협상에 관한 미국 내 속도 조절 발언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상황관리에만 초점을 맞추려는 것 아니냔 의구심을 드러냈습니다.

조선신보는 '한미워킹그룹과 속도조절론의 함정' 제목의 기사를 실었습니다.

매체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비핵화에 시간표가 없다는 발언 등을 거론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워킹그룹을 통해 내정간섭을 하면서 협상의 판을 깨지 않는 트럼프식 전략적 인내로 선회하는 징조로 보는 견해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선신보는 특히 "대화상대에 대한 의심이 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행정부의 시간 끌기와 속도조절론의 진의에 대한 북한 지도부의 궁금증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북한 지도부가 최근 폼페이오 장관을 비롯해 미국 측에서 나오는 잇단 속도조절론에 대해 단순히 비핵화 협상의 장기화와 대북 압박을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의 도발 억제만을 목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신보는 또 "미 협상팀은 여전히 자국 내 반대파 세력의 입김에 포로가 돼 있다"면서 "'선(先)비핵화, 후(後)제재완화' 입장이 유지되고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도 변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북미관계가 침체상태에 놓이게 되면 반대파 세력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매체는 또 트럼프 행정부가 전 오바마 행정부와 같은 길을 가려 든다면 자신들도 상응한 태도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관계에서 속도를 내서 오바마 행정부의 '전략적 인내' 정책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는 경고와 압박을 담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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