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불법취업 희망자를 모집해 한국으로 보내온 '불법취업 알선조직'이 현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소셜미디어 등을 이용하는 '모집책' 가운데는 한국인 남성도 포함돼 있었다고 현지 일간 '더 네이션'이 보도했습니다.
태국 이민경찰은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국 내 불법취업을 알선한 한국인 49살 남성 A씨와 30대 태국인 여성 2명을 불법 인력 송출, 사기, 컴퓨터범죄법 위반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지난 5개월간 30명 이상의 태국인을 한국으로 보내 불법으로 일할 수 있도록 주선했다고 경찰에 시인했습니다.
현지인 여성들은 소셜미디어에 취업 알선 메시지를 올린 뒤 연락해온 취업 희망자들에게 항공료와 수수료를 받고 이들을 '교육'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한국인 A씨는 취업 희망자들이 한국에서 일할 수 있는지 테스트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한국에서 취업하면 태국에서 받는 임금보다 최대 5배 가량 더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에서 일하는 태국인 이주노동자는 18만8천 명에 달하지만, 합법적인 취업자는 6만6천여 명에 불과하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사진=태국 이민경찰 제공/연합뉴스)